KAL기 납북 43년...못 돌아온 11명

KAL기 납북 43년...못 돌아온 11명

2012.04.30.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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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969년 강릉에서 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납북된 사건 기억하십니까?

당시 북한은 승무원과 승객 가운데 39명 만을 송환해 아직도 11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43년째 생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납북자 가족들은 생사만이라도 확인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9년 12월, 51명을 태우고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대관령 상공에서 간첩에 의해 북한으로 납치됐습니다.

납치 66일 만에 북한이 돌려보낸 승객은 39명뿐, 승객 7명과 승무원 4명 등 나머지 11명은 43년째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명인 방송국 PD 황 원씨.

사진 속 황 씨의 품에 안긴 당시 두 살배기였던 아들은 어느새 중년이 됐습니다.

[인터뷰:황인철, 납북자 황 원씨 아들]
"43년간 서로 갖지 못했던 그리움의 한을 털고 싶은 것이죠."

북한이 납북자의 생사 확인 불가 입장만 되풀이하던 상황에서 최근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실무반이 처음으로 대한항공 항공기 납치 피해자의 생사 확인을 북한에 공식 요구한 것입니다.

[인터뷰:황인철, KAL기 납치 피해자 가족회]
"국제사회가 움직이는 이때에 우리 국민의 힘과 함께 시간을 당겨서 살아생전에 아버지를 뵙고 싶기 때문에..."

납치 피해자 가족회는 생사 확인을 촉구하는 100만 명의 서명을 받아 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황인철, KAL기 납치 피해자 가족회]
"시효가 전혀 없는 사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풀어야 하는 사건입니다. 공감해 주시길 간곡히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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