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파에 공회전 '여전'...특별 단속 실시

[서울] 한파에 공회전 '여전'...특별 단속 실시

2012.01.25.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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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료 낭비에 환경 오염까지 부추기는 겨울철 공회전 특별단속이 실시됩니다.

새벽과 밤에도 단속이 이뤄지고, 공회전 하다 걸리면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에만 대형 버스가 2천 대 넘게 드나드는 고속버스터미널.

시동을 켠 채 출발을 기다리는 버스가 승강장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인터뷰:신희웅, 고속버스 터미널 이용객]
"아무래도 공회전 많이 하다 보니까 매연도 많이 나서 공기가 좀 탁하고 그런 것 같네요."

이렇게, 날씨가 추울 때나 더울 때는 차 안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공회전을 더 하게 마련.

[인터뷰:김형국, 고속버스 운전사]
"따뜻하게 안 해주면 왜 안 해주냐고 (손님들이) 그러거든요. 5분 전에 시동을 못 건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드리면 손님들한테는 통하지 않거든요."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3월 말까지 겨울철 공회전 특별 점검에 들어갑니다.

버스와 화물터미널을 비롯해, 차고지와 학교 주변 등 공회전 제한 지역에서 휘발유·가스차는 3분, 경유차는 5분 넘게 엔진을 켜고 서 있으면 과태료 5만 원을 물어야 합니다.

[인터뷰:장만수, 서울시 친환경교통과 팀장]
"버스를 이용하시는 시민들도 좀 춥거나 조금 더워도 조금만 참아주시면 (공회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제한 지역이 아닌 곳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공회전.

대기 오염의 주범이지만, 단속할 수도 없습니다.

때문에 서울시는 시내 전역에서 공회전을 단속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 정류장이나 교차로에 잠깐 서더라도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장치를 내년까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9천 대에 모두 설치할 계획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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