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가축 분뇨' 친환경 에너지로 변신

골칫덩이 '가축 분뇨' 친환경 에너지로 변신

2011.06.17. 오전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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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동안 소나 돼지 등 가축 분뇨를 치우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충북 청원의 한 축사에서 가축 분뇨를 친환경 에너지로 재활용해 배설물도 치우고 난방비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육우 700마리를 키우고 있는 신병석 씨는 그동안 골머리를 앓아오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종전까지만 해도 쌓아둘 장소도 마땅치 않은데다 여름철에는 악취로 이웃에까지 피해를 줬던 가축분뇨를 말끔하게 처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가축분뇨를 친환경 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축분연료화 시설을 설치한 덕분입니다.

[인터뷰:신병석, 축산 농민]
"동네에 파리가 몰려서 민원이 많이 들어왔는데 이제 처리가 빨리 되니까 그런 면에서 효과가 좋습니다."

더 큰 장점은 가축 분뇨를 친환경 난방 연료로 바꾸면서 농가의 난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 100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연간 난방용 연료는 78톤, 등윳값으로 계산하면 3,000여만 원에 해당합니다.

겨울철에 이 연료를 이용하면 난방비 절감으로 그만큼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가축 분뇨를 연료로 제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자연발효 때에 비해 무려 20배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윤명혁, 청원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고유가 시대에 시설농가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농가에 축분 연료를 공급해서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충북 청원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시범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면 군 전체로 사업을 확대해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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