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전거 버스(?)' 타고 출근

[서울] '자전거 버스(?)' 타고 출근

2011.06.08.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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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자전거 이용자가 출근할 때 일정 지점에서 모여 함께 단체로 이동하는 것을 '자전거 버스'라고 하는데요, 서울시내에서도 첫 선을 보였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자전거 버스의 출근길을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출근시간, 헬멧과 고글을 쓰고 자전거에 오른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대부분 시청이나 시청 주변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로, 스무 명 남짓이 자전거를 타고 함께 출근을 하는 이른바 '자전거 버스'입니다.

일반차도에서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혼자 다닐 때보다 안전하고 바람의 영향도 덜 받아 페달을 밟는 힘도 적게 듭니다.

[인터뷰:조동철, 자전거 버스 이용자]
"일단 사고를, 자기가, 자기 스스로 내는 경우도 있어요. 못 보고 지나가는 경우라든가 그런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일단 대열을 이루면 혼자 갈 때보다는 조금 느린 경우는 있지만 안전한 부분에 있어서는..."

아차산역에서 출발해 종착지인 시청까지 12km 노선에, 중간 정거장은 모두 4개.

정거장에는 노선과 출발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자전거 버스를 타고 출근할 사람은 시간에 맞춰 정거장으로 나오면 됩니다.

합승하는 사람이 있으면 모두 함께 멈춰섰다 가고,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 정거장은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복잡한 출근길 차량들에 밀리기도 하지만 이내 대열을 가다듬습니다.

이렇게 종점까지 걸린 시간은 한 시간 남짓.

몇몇 선진국에서는 이미 자전거 버스를 이용한 출퇴근이 보편화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본격 시행에 앞서 자전거 이용자나 차량 운전자들이 모두 '자전거도 차'라는 생각과 양보 의식을 가져주는 것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윤석학, 택시 운전자]
"역주행하는 사람들, 우측통행인데 차가, 자전거가 거꾸로 오는 경우... 자전거가 앞에 달려가고 있거나 역주행하고 있다고 해도 차 운전자들이 볼 수만 있으면 미리 피해서 안전을 보장해주면 사고는 절대로 안 나게 되어 있어요."

서울시는 자전거 버스 활성화를 위해 여섯 개 노선을 추가로 개발하고 이들을 위한 터미널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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