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UPS 배터리 전원 미차단" 진술 확보...피의자 5명으로 늘어

경찰 "UPS 배터리 전원 미차단" 진술 확보...피의자 5명으로 늘어

2025.10.10.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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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전원 차단…배터리묶음 전원 차단 확인 안 해"
경찰 "화재 당시 배터리 충전율 80% 수준 확인"
시스템 기록 충전율 90%…"보정률 등 전문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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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가 명절 연휴에도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업무상 실화 혐의로 5명을 입건했고, 비상전원장치(UPS) 내 배터리묶음 전원을 차단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번 화재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경찰이 작업 당시 비상전원장치 안에 있는 배터리 전원을 차단하지 않았다는 작업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외부에서 비상전원장치로 전기를 공급하는 주 전원 차단기가 내려졌지만, 배터리묶음과 연결된 '랙 차단기'를 내렸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노대석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교수 : 주 전원을 분리하더라도 (배터리 전원을 분리 안 했다면) 배터리는 에너지를 갖고 있고 이걸 옮기면서 외부의 어떤 합선, 우리가 단락이라고 그러는데…. 열 폭주가 나서 배터리 화재가 나요.]

배터리의 실제 충전율은 80% 정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시스템 기록을 통해 확인된 배터리 충전율이 90%로 나타났지만, 보정률을 고려해 전문가 등이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배터리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것이 이번 화재의 원인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추석 연휴 직전 국정자원과 배터리 이전 작업 관련 업체 3곳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인원은 모두 26명으로 업체 관계자 1명이 추가로 입건돼 피의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폭발 추정 배터리를 분해해 검사하고, 동일 기종 배터리에 대한 재현 실험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관계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편집: 권민호
디자인: 김진호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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