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도 뚫지 못한 폭염...역대 최장 기록 경신 눈앞

[날씨] 태풍도 뚫지 못한 폭염...역대 최장 기록 경신 눈앞

2018.08.12.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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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야기'가 중국으로 향하고 폭염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여름 더위가 관측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고 기온 기록과 열대야 기록 경신 이어 마지막 남은 더위 기록인 1994년 폭염 일수 기록마저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염을 식힐 효자 태풍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태풍은 우리나라를 비껴갔습니다.

강한 폭염 기단을 뚫지 못하고 중국으로 밀려난 겁니다.

태풍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뒤 오래 버티지 못하고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폭염이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이번 주 초반에는 태풍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며 심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고 밤사이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이에 따라 더위 기록도 또한 번 경신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9일 기준 올해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4.6일로 역대 2위, 폭염 최장 기록인 1994년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올해가 13.1일로 이미 1994년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열대야는 1994년을 넘었습니다. 폭염은 아직 조금 부족합니다. 폭염이 일주일 이상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거든요, 그렇다면 폭염 기록도 경신하고, 무더위 기록은 다 깰 것으로 예상합니다.]

태풍도 뚫지 못한 올여름 최악의 폭염.

역대 최고 기온 기록과 열대야 기록 경신에 이어 마지막 남은 1994년 최장 폭염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관측 사상 최악의 여름으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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