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중부에 첫 한파경보..."북극 한기 몰려왔다"

[날씨] 중부에 첫 한파경보..."북극 한기 몰려왔다"

2017.12.11. 오후 10: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부 곳곳에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북국의 강력한 한기가 몰려왔기 때문인데, 한파 기세는 밤사이 더 강해져 사흘 정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던 기온이 밤이 되면서 곤두박질하고 있습니다.

15도 이상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영서와 경기 북부, 충북 제천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올겨울 들어 처음입니다.

서울에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동장군의 기세는 갈수록 더 강해지겠습니다.

[윤익상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2일 아침,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5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으니 수도관 동파를 비롯한 시설물 관리와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내일 아침, 철원 기온이 -17도까지 떨어지고 서울 -12도, 대전 -8도, 대구 -7도, 광주 -4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12월 중순에 강력한 한파가 일찍 찾아온 것은 북극 한기가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북극 온도가 상승하면서 극지방의 찬 공기를 가둬 두는 소용돌이, 극 제트가 약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한기가 남쪽으로 축 처지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북극 한기가 남하하면서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영하 35도 안팎의 찬 공기가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북쪽 한기가 동쪽으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에는 당분간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사흘 정도 이어진 뒤 누그러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강 한파 속에 서해안에는 내일까지 최고 15cm의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