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단비 아닌 호우...내일도 소나기

가뭄 속 단비 아닌 호우...내일도 소나기

2017.06.26.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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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원 / 과학재난팀 기상캐스터

[앵커]
국지적으로 강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경기와 충청, 남부 일부 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극심한 가뭄 속에 기다리던 비가 오긴 하지만, 단비 수준을 넘어 호우 상황인 터라 피해가 우려됩니다.

자세한 비 상황 과학재난팀 박희원 기상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울은 빗줄기가 좀 약해진 것 같은데, 지금 강하게 비가 오는 지역이 어디인가요?

[기자]
서울은 비가 거의 그치면서 호우주의보가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경기 지역과 충청이남 지방에 강한 비구름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레이더 영상으로 현재 비 상황 보겠습니다.

화면에 보라색으로 보이는 지역들이 시간당 20에서 50mm 강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곳입니다.

현재는 경기 동남부 지역과 호남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특히 경기 여주 금사면에는 시간당 65mm의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경기 여주는 호우주의보가 호우 경보로 강화됐고요, 광주와 전남 함평, 고흥에 여전히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인 상황입니다.

충남 서천과 예산, 전북과 경남 일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앵커]
오늘 하루 얼마나 비가 왔죠?

[기자]
전남 함평 지역에는 168mm의 많은 양의 비가 왔습니다.

고흥와 광주 광산도 100mm를 훌쩍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고요, 여주가 115mm, 충남 예산에 79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이번 비로 가뭄 해갈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사실 지금 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지역은 전국 대부분 지역입니다.

하지만, 오늘 내리는 비는 국지성 호우라는 게 문제입니다.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지금 우측에 보이는 게 가뭄 지역을 나타내는 지역입니다.

좌측에 보이는 지도는 호우 특보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인데요, 많은 비가 집중되는 지역이 일부 지역에 국한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단비가 내리며 전반적이 대지를 적셔야하는데 게릴라성으로 일부 지역에 쏟아지면서 오히려 농경지 침수같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쉽게도 이번 비로 전반적인 가뭄의 해소는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가뭄의 해갈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기자]
가뭄은 장맛비가 오며 해소되겠습니다.

다행히 이번 주 후반에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까지는 소나기가 이어지겠고요, 목요일 제주도부터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겠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에는 남부 지방까지 영향을 주겠고요, 일요일에는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며 중부 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되겠습니다.

이후로 장마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며 메마른 대지를 적실 전망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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