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서 지진 발생, 탁자 밑으로 숨으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서 지진 발생, 탁자 밑으로 숨으면 안 됩니다

2016.07.06. 오전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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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두 / 과학기상팀 기자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과학기상팀 김진두 기자와 함께 울산 해역 지진과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지진 규모 5.0입니다. 과거 사례와 비교해 볼까요. 어느 정도 규모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1978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국적인 지진 관측망이 완성됐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공식적으로 기록으로 잡습니다. 1978년 이후에 역대 가장 큰 지진, 국내 지진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지진을 따지는 겁니다.

그러면 아까 강희경 기자가 말씀을 드렸듯이 규모 5. 3이 가장 큰 지진이었고요. 그 이후에 5.2의 지진이 두 차례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공동 2위를 하고 있고 5. 1의 지진이 2년 전인 2014년에 서격렬비도 정도, 서해 서산 먼 바다쪽에 있는 섬입니다.

그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있었고요. 이번이 5. 0의 지진이 나타난 겁니다.

[앵커]
이번 지진이 규모 5.0이고 그런데 진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기자]
규모와 진도를 구별을 해야 됩니다. 규모는 그 지진이 일어날 때 나타나는 에너지의 총량을 규모라고 부릅니다. 이번 지진이 규모 5. 0이었고 평안북도에서 난 것은 5. 3이었고 동일본 대지진 기억하실 겁니다.

일본의 대지진이라고 그러는 지진이 그때가 규모 9. 0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진을 일으키는, 지진의 강도 전체를, 에너지의 양을 규모라고 한다면 진도라는 것은 진앙에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 많이 흔들립니다.

지진이 처음 발생한 위치의 에너지가 가장 많이 크거든요. 그러니까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진도가 커지고 진앙에서 멀면 멀수록 진도는 낮아집니다. 그러니까 가까이에 있을수록 흔들림이 심하고 멀리 갈수록 흔들림이 덜하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진도는 진앙에서 가까우면 더 많이 흔들리고 멀수록 적게 흔들린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가까울수록 이제 피해가 더 크지 않겠습니까, 느껴지는 그 흔들림이나 이런 것들이 더 클 텐데 울산지역에 계신 분들이 진도가 4 정도로 나왔거든요.

그렇다면 또 한편으로 우려되는 게 그 지역에 원전시설들이 있지 않습니까. 피해가 있지 않을지 걱정되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진도 4 정도가 어느 정도의 흔들림이냐. 건물이 흔들리고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이 떨어질 정도의 흔들림이 진도 4입니다. 그러니까 진도 4 정도를 울산, 부산지역에 느꼈기 때문에 건물 안에 있는 분들이 놀라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요.

굉장히 많이 놀라셨겠죠. 그런데 진도 4 정도의 흔들림 정도는 원전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실제로는 결과가 나타난 것도 마찬가지고요. 실제 원전은 한번 사고가 나면 엄청난 피해를 주기 때문에 굉장히 안전성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지어지는 원전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바로 지하에서 규모 6, 7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도 버틸 수 있을 그 정도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때문에 진도 4 정도 그러니까 건물이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질 정도의 진도에서는 현재 가동 중인원전에서는 큰 영향은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까지 관측 이래 다섯 번째 가장 큰 지진이라고 하지만 다행히도 지금까지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그리고 또 다행인 게 쓰나미 해일도 없었습니다. 원인은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보통 바다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면 해일이 일어납니다. 동일본지진 같은 경우에도 규모 9. 0의 지진이 우리는 50km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는데 그때는 100km, 200km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을 했거든요. 그런데 규모 9.0의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수십 미터에 이르는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쳤거든요.

이번에도 규모 5. 5 정도면 어느 정도 해일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행히 해일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보통 지진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판과 판이 깨질 때 옆으로 이동하는 게 있고 하나는 이렇게 수직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해일은 수직으로 이동하는 단층에서 나타납니다. 수직으로 이동한다는 거는 해상에서 수직으로 이동을 하면 이만큼 땅이 꺼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물이 들어왔다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해일로 파장이 전파가 돼서 덮치는 거거든요.

다행히 이번 단층은 수평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얕은 지형에서, 바다에서 발생했지만 큰 해일 피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설명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지진이라는 게 지금 지각판의 변동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지진이 일어난 곳도 그런 지각판의 변동이 원래 있는 겁니까?

[기자]
아무래도 규모 5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려면 단층대가 존재해야 됩니다. 단층이 있어야 되고 그게 크든 작든 단층이 있어야 지진이 발생한다. 그러니까 단층이라고 하는 땅이 깨지기 딱 좋은 그런 형태를 가지고 있는 걸 단층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단층이 있어야 지진이 발생했는데 규모 5 정도의 단층은 상당히 큰 규모의 단층대가 존재하는 곳에서 발생을 합니다. 이번 원인이 됐던 단층대 중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쓰시마섬, 일본 쓰시마에서 동해까지 길게 뻗어 있는 수백 킬로미터에서 어떤 전문가들은 굉장히 대규모 단층을 이야기하는데 쓰시마고토단층대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 지역에서 발생을 했다고 얘기를 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상으로 나가고 있는데.

[기자]
지금 쓰시마 쪽에서 일본 동해쪽으로 쓰시마고토단층이라고 하는데 활처럼 휘어져 있는 부분들이 울산 쪽에 가깝습니다. 이 부근에서 지진이 일어났고 거기에서 규모 5. 0의 지진이 일어났닥볼 수 있는데 이게 또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게 2012년도에 비슷한 지점입니다.

울산 동쪽 해역에서 한 30~50km 정도 되는 해역에서 규모 2.4에서 3.2 정도의 지진이 2012년 2월이었는데 8일 동안 4차례나 일어났습니다. 비슷한 위치입니다. 그런데 그때는 전문가들이 어떻게 분석했냐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우리나라에 미쳤고요.

또 그 전에 쓰시마고토단층대에도 영향을 주면서 그 지점에서 뭔가 터지면서 네 차례 정도 지진이 발생했다 이렇게 봤었는데 그때보다는 비슷한 위치에서 그때보다 조금 강한 지진이, 규모 5.0의 지진이 이번에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울산 동구 해역 쪽에서 조금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기자]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거는 뭐냐하면 단층대가 있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항상 돼 있는 거고요. 또 그 단층대가 규모는 적지만 4차례의 지진이 굉장히 짧은 시간에 빈발했고 또 이번에는 좀더 큰 지진이 발생했고 그렇다면 단층대가 활성을 띠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거대한 단층대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거든요.

따라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수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요. 일어날 가능성은 열어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전에도 그렇게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번 지진이 반복됐던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기자]
국내에서는 그런 사례가 없습니다. 한 지점에서 그렇게 잦은 지진이, 8일 동안에 4차례는 없었고요. 백령도 부근에는 한 한 달 정도에 걸쳐서 여러 차례의 지진, 한 두 달 동안에 걸쳐서 여러 차례의 지진이 빈발한 적은 있지만 8일 동안에 네 차례 정도의 지진이 연속해서 나탄난 적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래도 그 단층대에서, 그 지각층에서 앞서서 그런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또 이후에 추가적으로 지진이 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또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기자]
아무래도 단층대가 존재를 하고 그 부근에서 지진이 계속 났기 때문에 경계를 해야 되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또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가 여진이 또 있지 않을까. 지금 50여 분 만에 여진이 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5. 0이 본진이라고 합니다. 5. 0이 났는데 6.0이 되면 5.0은 전진이 되는 거고요. 6. 0이 본진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본진보다 강한 여진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규모 5. 0의 지진이 일어났다면 5.0이 본진이라고 한다면 그보다는 규모가 작은 지진들이 여진입니다. 그런데 51분 뒤에 규모 2.6이 여진이 한 차례 발생을 했고요. 보통 규모 5. 0 정도면 한 2~3시간 내에 2~3차례 정도 여진이 일어나는데 규모 2~3정도. 지금 한 차례밖에 나타나지 않았고요.

2, 3일 정도 여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마는 이번 사례는 좀 특이하게 굉장히 여진이 적게 나타난 그런 현상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시청하는 시청자 분들 중에는 추가 여진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어서 불안한 마음에 보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기자]
규모 5. 0의 지진보다는 확실히 적습니다. 여진이라면 그거보다 강할 수 없고 그렇지만 규모 2~3 정도의 지진이 있다면 부산, 울산지역 아까 굉장히 많은 흔들림이 느꼈던 지역에서는 예민한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흔들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되지만 규모 5. 아까 굉장히 놀라셨던 그거보다는 강도는 굉장히 약해질 겁니다.

[앵커]
어찌 됐건 이번 지진으로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만약에 지진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일반적으로 어떻게 빠른 시일 안에 대피를 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기자]
우선 중요한 게 일본 같은 경우에는 지진 대피요령 중에 가장 중요한 게 흔들림이 느껴지면 탁자 밑으로 숨어라. 그리고 진동이 잦아지면 대피하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일본은 대부분이 태풍도 많고 지진도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고층빌딩을 그렇게 많이 찾아볼 수 없고 고층빌딩은 지진내진설계가 돼 있습니다. 낮은 건물들이 대부분이고 목조주택입니다.

그러면 탁자 밑에 숨어 있더라도 지진에 의해서 건물이 무너지더라도 목조주택이기 때문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낮은 주택들은 대부분 콘크리트 건물입니다. 따라서 탁자 밑으로 숨었을 때 그게 생명을 보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뭔가 진동이 느껴지면 최대한 빨리 바깥으로 대피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좋습니다. 일본하고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릅니다.

[앵커]
아까 시청자 여러분들 전화연결할 때 보면 다들 많이 불안하셨는데 어쩔 줄 몰랐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기자]
그게 우리나라는 지진이 그렇게 잦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지진 대피요령이 제대로 교육이 안 돼 있습니다. 우선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의 지진 같은 경우에는 탁자 밑으로 숨는 것이 아니라 뭔가 흔들림이 느껴지면 바깥으로 먼저 대피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대피를 못했다면 화장실로 대피를 하시는 게 그 다음 수순입니다.

[앵커]
왜 화장실로?

[기자]
화장실은 물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이 있다면 생존의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러니까 무너지더라도 어느 정도 공간만 있다면 충분히... 화장실 안에서는 넘어져서 사람을 다치게 할 만한 그런 물건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리고 물이 있기 때문에 생존의 가능성이 가장 높아지는 공간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큰 지진이 일어날 경우에는 정전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대피로를 미리 확인하시고 또 그다음에 어느 쪽으로 대피를 하는 공간, 큰 공간 같은 거 그러니까 지진에 안전한 넓은 곳이 어디에 있는지 그런 것도 미리 확인해두시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일단 바깥으로 대피하라. 대피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화장실이 그다음의 차선책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어제에 이어서 시청자 제보들의 내용을 들어보면 일반 공원이나 단층건물들보다 아파트 고층에서 더 많은 흔들림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게 좀 다른 건가요?

[기자]
아무래도 지진이라는 것은 땅을 흔들어버리는 거립니다. 땅을 흔들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고층건물이 가장 많은 흔들림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단층건물 또는 일본 공원에서는 아마 흔들림을 거의 못 느끼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단층건물은 그만큼 더 흔들리고요. 고층건물은 훨씬 많이 흔들립니다. 따라서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위험해지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내진설계가 더욱 중요합니다.

[앵커]
우리나라 건물들 같은 경우에는 내진설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또 점검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도 많이 궁금하거든요.

[기자]
보통 1980년대 이전에는 지진에 대해서 우리가 경각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 같은 경우에는 내진설계가 그렇게 잘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층건물이나 또는 다중복합시설 같은 경우에는 규모 6 정도의 지진에 대한 내진설계를 지금 하고 있는 것으로, 법적으로도 그렇게 돼 있고요.

그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게 워낙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도 많고요. 특히 다중이용시설 같은 경우에도 그렇고요. 또는 일반 아파트가 아니라 빌라나 이런 쪽 같은 경우에는 내진설계가 취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안전검점 같은 것도 굉장히 강조를 하고 이후에 내진 설계도 조금 강화를 하는 그런 방법으로 우리나라 지진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자막으로도 나갔습니다마는 한반도에서 올해 들어서 3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나와 있는데 지금 지진이 잦아지는 추세인가요, 어떻습니까?

[기자]
보통 우리가 기계로 관측을 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늘었습니다. 그래서 기계식 관측이 일어난 이후에 그러니까 자동관측이 일어난 이후에 늘었다고 됐었는데 2011년도에 동일본지진이 일어난 이후에는 2~3년 정도는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이전에 30차례가 발생했다면 50차례 정도로 늘어나는 형태였는데 그 뒤에는 연간 한 40차례에서 50차례 정도로 어느 정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내려와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횟수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규모적인 면에서도 많이 궁금하거든요. 어제 일어난 지진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는 대규모라고 봐야 되는 거죠? 그 정도의 아니면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1978년도부터 2016년까지 일어난 지진 가운데 5위입니다. 가장 큰 지진도 5. 3입니다. 그러면 규모 5. 0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강진입니다. 쉽게 일어나는 지진이 아니고 규모 5.0의 지진을 기상청에서는 6년 만에 한 차례 있을까 말까 한 지진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 정도로 굉장히 강한 지진이 이번에 나타난 거고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내륙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내륙에서 발생했으면 훨씬 많은 진동과 어느 정도의 피해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양에서 발생을 했고 또 다행히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해일도 발생하지 않았고 흔들림으로 인해서 시민들이 많이 놀랐고 또 그런 부분에서 신고도 많았지만 내륙에서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그래도 다행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울산도 그렇고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특정 지역이 있는 것 같은데요. 다발지역이라고 하면 어디를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최근 들어서 지진이 일정한 지역에 많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우선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게 백령도 부근입니다. 백령도 부근에서는 굉장히 강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었고 이전에 규모 5.1의 지진이 2014년도에 나타난 서격렬비도 근처에 있는 서해상쪽으로도 계속해서 강한 지진이 발생하고 있고요.

제주도 부근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또 이번에 지진이 일어났던 울산지역도 있고요. 내륙도 있는데요. 내륙에서는 속리산 부근을 포함해서 삼각벨트 지역, 반경 100km 지역 내에서 규모 4에서 5정도의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그런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도심지역에서 아니면 인구가 밀집한 그런 거주지역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피해가 있는 지진이 일어났던 적도 있었나요?

[기자]
그게 가장 문제입니다. 지금 도시화가 집중돼 있는 상태에서 만약에 수도권 쪽에서 큰 지진이 일어난다고 하면 그 피해는 상당할 걸로 볼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현재 관측이 시작한 이후에 그 정도의 지진이 도심 근처에서 나타난 예는 없지만 역사기록을 보면 연세대 홍태경 교수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과거 조선실록이나 이런 데 지진기록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 기록들을 보면 수도권 근처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예도 있었고 또 예전에는 경주 부근에서 발생한 예도 있었고요. 그러니까 내륙에서도 큰 지진이 발생했는데 역사에 나타나 있는 그 기록을 현대 관측기록으로 바꾸어서 규모를 산정을 해보니까 규모 6에서 7 정도의 지진도 있었다는 게 홍태경 교수의 주장입니다.

따라서 논문 결과, 연구 결과를 믿는다고 한다면 내륙에서도 빈도가 잦지는 않고 몇 백 년 만에 한 차례 정도의 지진일 수는 있으나 규모 6이나 7 정도의 지진이 한반도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단정짓는 거는 너무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에 대비해서 우리나라의 대처나 준비는 지금 거의 안 돼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기자]
내진설계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되고 있고 어느 정도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제가 보기에 가장 심각한 거는 국민들이 지진에 대해서 둔감하다는 거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듯이 지진이 발생했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 되지라는 걸 정확히 모른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겁니다.

따라서 그런 부분들을 학생 때부터 지진에 대한, 일본과 다른 우리만의 지진대처요령을 만들어서 빨리 전파를 하고 그런 의식들이 확산되도록 노력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아까 시청자 전화연결 중에 어떤 시민께서는 이게 지진인지 아닌지 몰라서 어디를 찾아봐도 내용이 없고 YTN에 전화를 해서 그제서야 지진인 걸 알았다는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그러면 시민들이 헷갈릴 때는 어디를 통해서 정보를 알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아무래도 기상청 전화나 방송국이 가장 빠를 것 같고요. 다행히 기상청하고 안전처 쪽에서 어떤 제도를 도입을 하고 있느냐 하면 지진조기경보제라는 걸 지금 도입을 했습니다. 2015년부터 도입을 시작했고 2020년이 되면 지진이 일어난 지 10초 이내에 지진 규모와 위치를 정확히 파악을 해서 진앙지로부터 멀지만 어느 정도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지역이다 먼저 알려주는 겁니다.

그래서 SNS를 통해서 알려서 그 지역에 있는 분들이 지진 흔들림이 오기 전에 미리 대피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갖춰진다면 시민들이 놀라서 우왕좌왕하는 그런 상황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쭉 들어보면 과거의 기록을 통해서 볼 때도 더 큰 지진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만큼 내진설계가 제대로 돼 있는지 점검도 필요하고 또 시민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상당히 중요한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또 궁금한 게 만약에 지진이 난다면 일단 밖으로 대피를 해야 된다고 설명을 들었는데요. 혹시 대피할 수 있는 시설 같은 것들이 마련되어 있는 곳도 있나요?

[기자]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은 특별한 게 없습니다. 오히려 건물로 들어가면 안 되죠. 가장 중요한 거는 공원이나 아니면 학교 운동장 쪽으로 우선 대피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앵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기자]
없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어떻게 해야 될지 이 부분을 간단하게 한 번만 더 정리해서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우선 지진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계속 말씀은 나옵니다마는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지진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그게 내 지역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고요. 우선 처음은 지진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지 아까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우선은 바깥으로 피하시고 아니면 화장실로 대피하셔라. 두 번째는 큰 지진이 일어나면 정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대피로를 미리 확보를, 정전이 됐을 때 어디를 통해서 나갈 수 있는지 미리 확보해 주시고 또 주변에 공터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대피를 했을 때 어디 쪽으로 가야 내가 생명을 지킬 수 있는지를 대피로를 확보를 하시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앞으로 어떤 안전수칙, 잘 명심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팀의 김진두 기자와 함께 지진소식 알아봤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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