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 덮친 북극 한파가 세운 신기록

북반구 덮친 북극 한파가 세운 신기록

2016.01.25.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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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몰려온 한파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는 그야말로 '겨울왕국'이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이어진 북극 한파가 세운 기상 기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온도부터 볼까요?

일주일 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웠던 곳은 설악산으로 영하 29.7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기온은 일요일에 -18도로 2001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북한 기온은 더 낮았습니다.

백두산 인근 삼지연 기온이 영하 37.5도까지 떨어졌고, 평양은 영하 19도를 기록했습니다.

눈 폭탄도 쏟아졌습니다.

제주도 윗세오름에는 무려 157cm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울릉도에도 일주일 동안 어른 가슴 높이인 138cm의 폭설이 쉬지 않고 내렸습니다.

중국은 극심한 추위에 '패왕급 한파'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네이멍구 자치구의 어울구나는 영하 49.1도, 다싱안링은 영하 45.4도를 기록했습니다.

수도 베이징도 1월 기온으로는 30년 만에 최저치인 영하 1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은 한파에 더해 폭설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워싱턴에는 시속 80km의 강풍과 함께 100년 만에 가장 많은 65cm의 눈이 쌓였습니다.

뉴욕 시 센트럴파크 적설량도 68.1㎝로 1869년 이후 두 번째 많은 적설량으로 사상 최고였던 2006년 2월보다 불과 0.25㎝ 적었습니다.

가장 많은 눈이 온 곳은 웨스트버지니아 주 글랜개리로 적설량은 101.6㎝였습니다.

도심 마비사태를 몰고 온 폭설에 신조어도 만들어졌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독자 투표와 내부 논의 끝에 이번 눈 폭풍을 눈과 괴수인 고질라를 합친 '스노질라'로 부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폭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한 눈과 최후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의 합성어인 '스노마겟돈'(Snowmageddon)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또 눈과 지구 멸망을 뜻하는 아포칼립스를 합친 '스노포칼립스'(Snowpocalypse)도 미국의 눈 상황을 표현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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