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예보...한·중 모델 만든다

못 믿을 예보...한·중 모델 만든다

2014.02.28. 오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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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는데 가장 중요한 예보는 적중률이 부끄러울 정도로 낮습니다.

환경부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과 공동 모델 개발에 나선 가운데, 새로운 미세먼지 예보도 등장합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끝나지 않는 미세먼지에 황사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하지만 외출할 때 미세먼지 예보는 아예 보지를 않습니다.

[인터뷰:박이환, 서울 마포구 아현동]
"날씨가 좋다고 해서 자전거 타고 나왔는데 한강 다리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있을 때도 있었고요."

지난 8월부터 1월까지 6개월 동안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 이상을 보인 날은 총 18일, 하지만 국립환경과학원의 예보는 이 가운데 8번만 맞았습니다.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200마이크로그램을 웃돌아 최악이였던 25일도 미세먼지 예보는 최대 120마이크램, '약간 나쁨'에 머물렀습니다.

[인터뷰:주영순, 새누리당 의원]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수도권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50%에 그쳤고. 충청·강원·영남은 고작 30%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환경부는 이같은 비난을 의식한 듯 중국과 미세먼지 예보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중국도 관심이 많아 우리와 협력하는 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헛다리 예보가 계속되자 민간 기상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다음 주부터 전국 17개 권역을 대상으로 이틀 예보를 발표한다는 겁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환경부 자료를 이용해서 예보관들이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서 다양한 미세먼지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건강에 치명적인 중국발 스모그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부·기상청의 협업 예보와 민간예보가 발전적인 경쟁을 통해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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