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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앵커]
오늘 오후 6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빅매치가 열립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칩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매일 아침 이렇게 아시안게임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 오늘은 날이 날이니만큼 축구 얘기만 집중적으로 해 볼까 합니다. 오늘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4강전 여러 가지 흥행요소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걸 꼽아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날이 날입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거든요. 베트남 축구의 마법사죠. 박항서 매직의 주인공,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박항서의 조국인 대한민국, 한국과 경기를 벌인다는 겁니다. 박항서 감독의 매직이 계속해서 이어질지 아니면 역시 한국이 베트남에 이기는 한국이 또 저력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거고요.
박항서와 또 김학범 두 감독의 캐릭터랑 커리어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거든요. 공통점이 있죠. 두 분 다 스타 출신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거나 주목을 받았던 경력이 또 없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에서 중요한 경기 4강전에서 만나서 관심을 받게 됐고요.
또 하나를 보면 뭐니뭐니해도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베트남은 박항서의 매직이 아시안게임에서도 또 불지 우리 축구팀은 손흥민 선수가 과연 군대 가느냐, 안 가느냐 이것이 관심거리였고요.
박항서 감독을 보면서 묘하게 2002년 월드컵의 히딩크 감독에 대한 향수 이런 것도 조금 축구팬들이 느끼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김학범, 박항서, 두 감독이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좀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인터뷰]
한때는 K리그에서 두 감독이 프로팀을 이끌고 많이 만나기도 했었죠. 이때는 워낙 김학범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성남이 강한 전력이었기 때문에 8승 1무 1패로 많이 앞서나갔고요. 두 감독이 많이 비슷한 것 같은데 팀을 이끌어가는 방식이나 스타일은 좀 다르다고 봅니다. 김학범 감독은 아주 이성적인 냉정한 전술가 스타일이고요.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을 가지고 오는 감성적인 리더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김학범 감독은 많이 알려지다시피 박사학위까지 갖고 있는 학구파이고요. 틈만 나면 유럽으로 건너가서 유럽축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이런 전술가죠. 그러나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자기 팀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예를 들면 지난 1월에 있었던 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패하고 난 뒤에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고 나오니까 고개 숙이지 마라, 저희들은 자랑스러운 선수들이다. 최선을 다했다. 고개 숙이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이 4강전,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선수들을 불러놓고 우리는 베트남이다. 이런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주는 이런 메시지. 그리고 선수 선수 개개인에게도 아주 세심한 터치를 하면서 선수들의 마음을 가져오는 이런 감성적인 리더라고 볼 수 있는데 베트남 팀 보면 딱 드러나요. 특별한 스타가 없거든요. 여러 명의 선수가 한마음으로 뭉쳐서 박항서 감독의 전략대로 움직인다는 이 스타일을 봐도 그대로 나타나죠.
[앵커]
이렇게 분위기가 다른 두 감독이 오늘 어떤 전술을 펼칠지도 관심인데 그 전술은 아마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태극전사들 어떻게 나갑니까? 출전 선수들 좀 짚어주시죠.
[인터뷰]
일단은 공격부터 궁금하실 텐데 손흥민 선수, 황의조 선수 공격진이 예상이 되고요.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그동안 이승우 선수, 나상호 선수 또 황희찬, 이 세 명이 돌아가지 됐는데 황희찬이나 나상호 선수는 부진한 느낌이 들죠. 그래서 오늘 이승우 선수가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미드필더가 좀 고민입니다. 왜냐하면 장윤호 선수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부상을 당했거든요. 오늘 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이 돼요. 장윤호 선수의 공백을 메꿔야 되는데 이 자리에는 이진현 선수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교체 출전했고요. 이진현 선수가 예상이 되고 이진현 선수와 황인범 선수, 미드필더를 메워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조금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던 수비진의 포백 라인에는 센터백, 중앙수비의 김진재 선수, 황현수 선수가 있고요. 측면에는 지금까지 계속 뛰어왔던 김진야 선수 그리고 김문환 선수가 측면에서 상대의 공격에 나서는 측면 돌파를 수시로 시도할 것으로 예상이 되죠.
[앵커]
그러면 이 선수들 중에서 이전 경기에서도 활약을 펼쳤던 황의조 선수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황의조 선수, 특별한 점이 뭐라고 보시나요?
[인터뷰]
스트라이크로서 타고났다. 그리고 스트라이커로서 갖춰야 될 점들을 모두 다 갖추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예전 같았으면 이 앞에다 한국 축구 정도면 대형 스트라이커라고 붙였을 정도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우리도 많이 선수들 피지컬이 좋아졌기 때문에 대형이라는 말은 붙이지는 않은데 184cm이고 몸싸움이 특히 강하죠. 여기다 스피드도 갖추고 있어요. 골감각, 위치 선정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봤듯이 상대 수비수 3명까지 순식간에 따돌리는 볼터치 능력, 개인 기술까지 갖고 있다는 얘기죠. 그 진가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드러난 건데 그동안은 국가대표에서 조금 기회를 잡지 못해서 부진했거든요.
2013년에 성남에서 K리그에 데뷔했는데 지난해 J리그로 건너갔고 J리그에서 감바 오사카라는 팀에서 뛰고 있는데 감바 오사카의 구세주입니다. 그래서 골 많이 넣는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J리그에서는 현재 27경기에서 13골, 그러니까 두 경기에 한 골 정도 넣는 그런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죠.
[앵커]
득점왕도 노리고 있는데 오늘도 골을 넣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기대하세요?
[인터뷰]
저는 오늘 충분히 골 넣을 수 있다라고 봅니다. 본인 스스로의 컨디션도 절정이라고 보고요. 또 하나는 뭐냐하면 손흥민 선수가 본인이 충분히 골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 욕심을 많이 내지 않죠. 무리하게 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기가 슛도 많이 쏘는데 무리하다 싶을 때에는 황의조 선수에게 많이 길을 열어주죠. 이 점이 황의조 선수로서는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얘기죠.
[앵커]
아까 황의조 선수가 감바 오사카의 구세주다, 이렇게 표현해 주셨는데 실제로 별명이 빛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감바 오사카 입장에서도 황의조 선수가 잘하는 게 좋긴 한데 한편으로 좀 불안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인터뷰]
아마 불안할 것 같습니다. 불안하고요. 아마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아직 축구장에서는 확인된 얘기가 들어오지는 않고 있는데 야구장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터들이 한국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게 이제 확인이 됐고요. 축구장에, 아시안게임의 한국하고 일본 경기 정도는 유럽 구단에서 관심을 가지고 스카우터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사례로 지금 독일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 선수, 구자철 선수가 아시안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서 아시안컵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로 진출한 거였거든요. 아시안컵이나 아시안게임이나 유럽구단에서도 관심 가지고 한국 선수들을 지켜보니까 아마 이번 활약을 밑바탕으로 해서 유럽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라고 봐야 되겠죠. 감바 오사카는 조금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앵커]
이렇게 황의조 선수가 송곳 같은 그런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데 그동안에 보면 베트남이 지금 무실점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수비력이 탄탄하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이 수비를 과연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뚫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베트남이 4강까지 오면서 정말 단단한 수비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실점이 하나도 없었고요. 그런데 베트남 수비의 원동력을 하나로 얘기하면 조직력이거든요. 그만큼 선수들끼리 호흡이 잘 맞춰지고 수비수들 간의 협력수비나 위치 변경, 서로 도와주기가 잘 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우리와의 오늘 경기에서도 베트남 우선 선수비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밀집된 수비를 깨뜨리는 방법은 일단은 두들겨야 되거든요. 뭐냐 하면 두 가지 정도인데 중거리 슛, 가능하면 기회 있을 때마다 중거리슛으로 수비를 끌어내고요.
그리고 이승우 같은 스타일, 그러니까 드리블로 좁은 공간을 막 헤집고 다니는 선수들이 가능한 찬 측면에서 많이 실력을 보여줘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놔야지 반대편에서 공간이 나옵니다. 이 반대편의 황의조 같은 선수. 어시스트나 공이 날아올 때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죠.
[앵커]
그러면 체력은 괜찮을까요?
[인터뷰]
체력은 저는 김학범 감독도 그렇고 박항서 감독도 그렇고 체력이 다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 두 감독은 다 자신 있다고 얘기합니다. 경기 앞두고 당연히 감독들은 자신 있다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여태까지 봐서 동남아 지역을 얕게 보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까지 다른 종목에서도 그렇고 동남아 선수들에 비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더 우수합니다.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최동호 평론가는 오늘 몇 대 몇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가장 어려운 질문이죠. 모두들 박항서 감독이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고요. 그러면서도 우리 팀이 이겨야 된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박항서 감독이 잘해서 한 골 정도 주고 그다음에 우리는 세 골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3:1이요? 내일 이 시간에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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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6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빅매치가 열립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칩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매일 아침 이렇게 아시안게임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 오늘은 날이 날이니만큼 축구 얘기만 집중적으로 해 볼까 합니다. 오늘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4강전 여러 가지 흥행요소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걸 꼽아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날이 날입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거든요. 베트남 축구의 마법사죠. 박항서 매직의 주인공,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박항서의 조국인 대한민국, 한국과 경기를 벌인다는 겁니다. 박항서 감독의 매직이 계속해서 이어질지 아니면 역시 한국이 베트남에 이기는 한국이 또 저력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거고요.
박항서와 또 김학범 두 감독의 캐릭터랑 커리어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거든요. 공통점이 있죠. 두 분 다 스타 출신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거나 주목을 받았던 경력이 또 없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에서 중요한 경기 4강전에서 만나서 관심을 받게 됐고요.
또 하나를 보면 뭐니뭐니해도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베트남은 박항서의 매직이 아시안게임에서도 또 불지 우리 축구팀은 손흥민 선수가 과연 군대 가느냐, 안 가느냐 이것이 관심거리였고요.
박항서 감독을 보면서 묘하게 2002년 월드컵의 히딩크 감독에 대한 향수 이런 것도 조금 축구팬들이 느끼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김학범, 박항서, 두 감독이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좀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인터뷰]
한때는 K리그에서 두 감독이 프로팀을 이끌고 많이 만나기도 했었죠. 이때는 워낙 김학범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성남이 강한 전력이었기 때문에 8승 1무 1패로 많이 앞서나갔고요. 두 감독이 많이 비슷한 것 같은데 팀을 이끌어가는 방식이나 스타일은 좀 다르다고 봅니다. 김학범 감독은 아주 이성적인 냉정한 전술가 스타일이고요.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을 가지고 오는 감성적인 리더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김학범 감독은 많이 알려지다시피 박사학위까지 갖고 있는 학구파이고요. 틈만 나면 유럽으로 건너가서 유럽축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이런 전술가죠. 그러나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자기 팀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예를 들면 지난 1월에 있었던 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패하고 난 뒤에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고 나오니까 고개 숙이지 마라, 저희들은 자랑스러운 선수들이다. 최선을 다했다. 고개 숙이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이 4강전,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선수들을 불러놓고 우리는 베트남이다. 이런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주는 이런 메시지. 그리고 선수 선수 개개인에게도 아주 세심한 터치를 하면서 선수들의 마음을 가져오는 이런 감성적인 리더라고 볼 수 있는데 베트남 팀 보면 딱 드러나요. 특별한 스타가 없거든요. 여러 명의 선수가 한마음으로 뭉쳐서 박항서 감독의 전략대로 움직인다는 이 스타일을 봐도 그대로 나타나죠.
[앵커]
이렇게 분위기가 다른 두 감독이 오늘 어떤 전술을 펼칠지도 관심인데 그 전술은 아마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태극전사들 어떻게 나갑니까? 출전 선수들 좀 짚어주시죠.
[인터뷰]
일단은 공격부터 궁금하실 텐데 손흥민 선수, 황의조 선수 공격진이 예상이 되고요.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그동안 이승우 선수, 나상호 선수 또 황희찬, 이 세 명이 돌아가지 됐는데 황희찬이나 나상호 선수는 부진한 느낌이 들죠. 그래서 오늘 이승우 선수가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미드필더가 좀 고민입니다. 왜냐하면 장윤호 선수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부상을 당했거든요. 오늘 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이 돼요. 장윤호 선수의 공백을 메꿔야 되는데 이 자리에는 이진현 선수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교체 출전했고요. 이진현 선수가 예상이 되고 이진현 선수와 황인범 선수, 미드필더를 메워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조금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던 수비진의 포백 라인에는 센터백, 중앙수비의 김진재 선수, 황현수 선수가 있고요. 측면에는 지금까지 계속 뛰어왔던 김진야 선수 그리고 김문환 선수가 측면에서 상대의 공격에 나서는 측면 돌파를 수시로 시도할 것으로 예상이 되죠.
[앵커]
그러면 이 선수들 중에서 이전 경기에서도 활약을 펼쳤던 황의조 선수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황의조 선수, 특별한 점이 뭐라고 보시나요?
[인터뷰]
스트라이크로서 타고났다. 그리고 스트라이커로서 갖춰야 될 점들을 모두 다 갖추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예전 같았으면 이 앞에다 한국 축구 정도면 대형 스트라이커라고 붙였을 정도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우리도 많이 선수들 피지컬이 좋아졌기 때문에 대형이라는 말은 붙이지는 않은데 184cm이고 몸싸움이 특히 강하죠. 여기다 스피드도 갖추고 있어요. 골감각, 위치 선정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봤듯이 상대 수비수 3명까지 순식간에 따돌리는 볼터치 능력, 개인 기술까지 갖고 있다는 얘기죠. 그 진가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드러난 건데 그동안은 국가대표에서 조금 기회를 잡지 못해서 부진했거든요.
2013년에 성남에서 K리그에 데뷔했는데 지난해 J리그로 건너갔고 J리그에서 감바 오사카라는 팀에서 뛰고 있는데 감바 오사카의 구세주입니다. 그래서 골 많이 넣는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J리그에서는 현재 27경기에서 13골, 그러니까 두 경기에 한 골 정도 넣는 그런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죠.
[앵커]
득점왕도 노리고 있는데 오늘도 골을 넣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기대하세요?
[인터뷰]
저는 오늘 충분히 골 넣을 수 있다라고 봅니다. 본인 스스로의 컨디션도 절정이라고 보고요. 또 하나는 뭐냐하면 손흥민 선수가 본인이 충분히 골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 욕심을 많이 내지 않죠. 무리하게 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기가 슛도 많이 쏘는데 무리하다 싶을 때에는 황의조 선수에게 많이 길을 열어주죠. 이 점이 황의조 선수로서는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얘기죠.
[앵커]
아까 황의조 선수가 감바 오사카의 구세주다, 이렇게 표현해 주셨는데 실제로 별명이 빛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감바 오사카 입장에서도 황의조 선수가 잘하는 게 좋긴 한데 한편으로 좀 불안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인터뷰]
아마 불안할 것 같습니다. 불안하고요. 아마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아직 축구장에서는 확인된 얘기가 들어오지는 않고 있는데 야구장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터들이 한국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게 이제 확인이 됐고요. 축구장에, 아시안게임의 한국하고 일본 경기 정도는 유럽 구단에서 관심을 가지고 스카우터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사례로 지금 독일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 선수, 구자철 선수가 아시안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서 아시안컵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로 진출한 거였거든요. 아시안컵이나 아시안게임이나 유럽구단에서도 관심 가지고 한국 선수들을 지켜보니까 아마 이번 활약을 밑바탕으로 해서 유럽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라고 봐야 되겠죠. 감바 오사카는 조금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앵커]
이렇게 황의조 선수가 송곳 같은 그런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데 그동안에 보면 베트남이 지금 무실점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수비력이 탄탄하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이 수비를 과연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뚫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베트남이 4강까지 오면서 정말 단단한 수비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실점이 하나도 없었고요. 그런데 베트남 수비의 원동력을 하나로 얘기하면 조직력이거든요. 그만큼 선수들끼리 호흡이 잘 맞춰지고 수비수들 간의 협력수비나 위치 변경, 서로 도와주기가 잘 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우리와의 오늘 경기에서도 베트남 우선 선수비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밀집된 수비를 깨뜨리는 방법은 일단은 두들겨야 되거든요. 뭐냐 하면 두 가지 정도인데 중거리 슛, 가능하면 기회 있을 때마다 중거리슛으로 수비를 끌어내고요.
그리고 이승우 같은 스타일, 그러니까 드리블로 좁은 공간을 막 헤집고 다니는 선수들이 가능한 찬 측면에서 많이 실력을 보여줘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놔야지 반대편에서 공간이 나옵니다. 이 반대편의 황의조 같은 선수. 어시스트나 공이 날아올 때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죠.
[앵커]
그러면 체력은 괜찮을까요?
[인터뷰]
체력은 저는 김학범 감독도 그렇고 박항서 감독도 그렇고 체력이 다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 두 감독은 다 자신 있다고 얘기합니다. 경기 앞두고 당연히 감독들은 자신 있다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여태까지 봐서 동남아 지역을 얕게 보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까지 다른 종목에서도 그렇고 동남아 선수들에 비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더 우수합니다.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최동호 평론가는 오늘 몇 대 몇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가장 어려운 질문이죠. 모두들 박항서 감독이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고요. 그러면서도 우리 팀이 이겨야 된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박항서 감독이 잘해서 한 골 정도 주고 그다음에 우리는 세 골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3:1이요? 내일 이 시간에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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