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자신의 우상' 두쿠르스에게 들은 말

윤성빈, '자신의 우상' 두쿠르스에게 들은 말

2018.02.21. 오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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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 선수가 오늘 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금메달을 따낸 다음 날 기자회견을 이미 했지만, 외신기자들의 요청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 기자회견 中 -

◇기자 :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이번에 올림픽을 보면 30대 선수들이 되게 많거든요. 굉장히 잘하는 선수들. 그러니까 크라이머 선수도 그렇고 이번에 피겨, 페어에서 금메달을 딴 독일 여자 선수도 34세인가 그렇게 되는 걸로 나와 있거든요. 그러니까 고령화시대가 되면서 선수 생명이 연장이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윤성빈 선수는 몇 살까지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럴 때까지 어떻게 자기 자신을 관리할 것인지 이게 첫 번째 질문이고요.

두 번째는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그 전에 계속 두쿠르스 선수와 계속 많이 비교가 됐었는데 혹시 두쿠르스 선수한테 들은 말이, 어떤 반응이라든가 들은 게 있는지 그리고 본인이 생각했던 우상이나 영웅을 자기가 극복했을 때 그 이후에 느껴지는 기분이랄까요, 그런 게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성빈 : 선수 생명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또 자기 개인 관리가 되게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까지는 잘 관리를 해 왔고. 또 앞으로가 더 중요한데 종목 자체가 워낙 관리만 잘하면 오래할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저도 정말 열심히 잘하면 앞으로 10년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두쿠르스 선수 같은 경우에는 사실 메달 따고 많은 분들이 감사를 해 주고 다 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선수한테 조금 미안하다기보다는 그렇게 기쁜 마음만은 아니었어요. 사실 선수가, 당연히 저는 금메달 따고 싶었지만 그 선수가 하나의 메달은 좀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또 대기실에 들어갔는데 너무 크게 망연자실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제 우상인 선수가 그렇게 있다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안 좋았고. 또 그런데 저를 축하해 주시려고 대기실까지 찾아오셔서 축하해 주시고 하는 건 당연히 좋았지만 그런 걸 지켜보고 있고. 또 그걸 보고 마음이 많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나중에 따로 찾아가서 미안하다는 말도 했고 했지만 그 선수는 워낙 대인배이고 해서 이 상황을 즐기라고만 말을 해 줬어요, 저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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