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스케이팅 감독 "노선영, 마지막 바퀴 맨 뒷자리 자처"

스피드 스케이팅 감독 "노선영, 마지막 바퀴 맨 뒷자리 자처"

2018.02.20.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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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감독 "노선영, 마지막 바퀴 맨 뒷자리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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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백철기 감독이 경기 당시 상황과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우리 대표팀 노선영(28·콜핑), 김보름(25·강원도청), 박지우(20·한국체대)가 팀추월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다음 날인 오늘(20일) 연합뉴스는 백 감독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팀추월 경기는 선수 개개인의 속도보다 팀워크가 중요한 레이스다. 그런데 준준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앞서가던 김보름, 박지우와 가장 뒤에 있던 노선영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우리 대표팀은 8개 팀 중 7위를 차지했다. 이후 김보름과 박지우가 이를 노선영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경기 당시 노선영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가장 앞서서 가다가 맨 뒤로 이동하면서 속도가 쳐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백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원래 마지막 바퀴에서 노선영의 위치는 맨 뒤가 아닌 두 번째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선수 다 4강 진출을 원했고 몸도 좋았다"며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에서 가운데로 들어가면 속력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었다. 그래서 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선영이 맨 뒤에서 따라가겠다고 자청했다"고 밝혔다.

백 감독은 "걱정이 됐지만 노선영이 책임지고 뛰겠다고 했다. 원래 작전을 밀어붙이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백 감독은 "남은 경기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백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20일 오후 5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더 자세한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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