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농구리그 '원년 챔피언' 가린다

휠체어 농구리그 '원년 챔피언' 가린다

2016.02.20.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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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처음으로 생긴 휠체어 농구 리그가 초대 챔피언을 가립니다.

'우승후보 0순위' 제주와 다크호스 고양시가 뜨거운 승부를 펼쳤습니다.

1차전 승자는 어디였을까요?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리그 내내 단 3패만 기록한 8할 승률의 제주특별자치도.

막강한 우승후보 제주에 도전장을 내민 건, 리그 막판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다크호스' 고양시 홀트입니다.

정규리그 득점왕인 고양의 에이스, 조승현이 1쿼터부터 시원한 3점 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하지만 제주도 베스트5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월드 스타 김동현이 몸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시종일관 여유롭게 득점을 쌓아갑니다.

감독을 겸하고 있는 노장 포워드 김호용은 든든하게 뒤를 받쳤습니다.

고양이 결정적인 속공 기회를 거듭 놓친 2쿼터에 두 배 넘는 점수 차로 달아난 제주는 3판 2승제 챔프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김동현 / 제주특별자치도 센터 : 제주도 팀이 (제가 농구를) 처음 시작한 시발점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래서 제주팀에 애틋한 감정도 있고요. 첫 리그, 첫 챔프전, 첫 챔프, 다 거머쥐고 싶은 욕심은 있고요.]

[조승현 / 고양시홀트 센터 : 공격할 때 수비들이 저한테 좀 쏠리는 부분이 있거든요. 다른 선수들이 풀어줘야 제가 살아나고, 그런 단계가 오는데…. 오늘, 다들 좀 다들 슛 쏘는 걸 겁냈던 거 같아요. 부담스러워서….]

아시아 처음으로 휠체어 농구리그를 시작한 연맹은 인터넷 생중계와 치어리딩 등으로 관심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관중은 적은 편입니다.

[변효철 /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총재 : 좀 와주셔야 하는데, 관중이…. 좀 아쉽습니다. 그건 시간이 좀 걸린다고 보고…. 이제 적어도 '휠체어 농구가 뭐야?' 이런 이야기는 안 하시는 거 같아요.]

휠체어 농구리그 원년,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은 다가오는 가을에 두 번째 리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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