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중계 어디서 보나요?

프로야구 중계 어디서 보나요?

2015.03.25.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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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개막이 이번 주말로 다가온 가운데 야구팬들은 원하는 경기를 어느 채널로 봐야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중계권 대행사와 방송사의 협상이 진행 중인데, 개막 때까지 정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프로야구 팬들은 시즌 개막 이후 두 달 동안 텔레비전으로 야구를 시청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와 방송사 사이에 중계권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도 2009년과 비슷한 일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0번째 구단 kt의 합류로 하루에 5경기가 열리는데, 중계권을 확보한 방송사는 기존의 스포츠채널 3곳에 불과합니다.

중계권 대행을 맡고있는 A사가 자체 채널을 소유하고 있지만, 가시청가구는 기존 채널의 절반 수준입니다.

개막이 코앞인데 이렇게 협상이 지지부진한 건 중계권료 때문.

KBO는 뜨거운 야구열기에 늘어난 경기 수를 이유로 지난해보다 70%정도 높은 금액에 중계권을 팔았습니다.

중계권료는 고스란히 구단에 배분하기 때문에 구단의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선 중계를 할 수 있는 경기가 8% 증가한데 반해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특히, KBO가 지상파 3사와 먼저 계약을 하고, 다시 대행을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상파 계열사가 아닌 방송사는 같은 콘텐츠를 더 비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KBO는 대행사와 함께 개막전 전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중계권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스포츠 반열에 오른 프로야구를 통해서 많은 부가가치가 발생하고, 관련업계가 수익을 나누는 건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야구팬과 시청자의 볼 권리가 제한된다면 야구 열기에 찬 물을 끼얹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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