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개훈련, 선수 잠적설 일단락

북한 공개훈련, 선수 잠적설 일단락

2010.06.19.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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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축구 대표팀이 모레 포르투갈과 조별 리그 2차전을 앞두고 공개 훈련을 치렀습니다.

브라질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잠적설' 논란을 일으켰던 선수 4명도 모습을 드러내 '잠적설'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승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하네스버그 근처에 있는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 축구 대표팀 공개 훈련.

북한 선수단 23명 모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브라질전 선수 명단에 '부재자'로 표시됐던 공격수 안철혁과 미드필더 김경일 등 이른바 '잠적설' 논란 선수 4명도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잠적설' 사실 확인을 위해 몰려든 취재진 100여 명 앞에서 잠적설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녹취:니콜라스 메인고트, 피파 대변인]
"국제축구연맹, FIFA에는 미디어 담당관이 있습니다. 이 담당관이 확인해 봤는데요, 북한 대표팀은 '잠적설'이 루머일 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6일 치러진 브라질전 선수명단.

국제축구연맹 FIFA의 전산실수로 북한 선수 4명이 부재자로 표시됐습니다.

이 실수는 포르투갈 한 언론을 통해 '선수 잠적설'로 보도됐고, 이후 '무단 이탈설'에 '망명설'까지 돌았습니다.

여기에 남아공 주재 한국 대사관까지 경위파악에 나서는 등 일대 소동이 이어졌습니다.

사태가 불거지자 북한팀이 선택한 카드는 공개 훈련.

그동안 철저하게 비공개 훈련을 고수해오다 훈련 공개를 통해 잠적설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례적으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선수단 버스 내부까지 취재진에게 공개해 선수 잠적설을 단번에 잠재웠습니다.

독일월드컵 4강에 오른 강호 포르투갈과의 2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북한 대표팀 공개훈련.

북한팀은 공개훈련으로 잠적설 의혹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브라질전을 통해 얻은 자신감까지 전세계인 앞에 내비쳤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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