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낭만 발레 '지젤'...스타 무용수 총출동

돌아온 낭만 발레 '지젤'...스타 무용수 총출동

2018.03.24. 오전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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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발레 작품이 있습니다.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인데요.

국내에선 오랜만의 공연이기도 하고 국내외 스타 무용수들이 대거 등장해 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김정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깊은 밤, 흰옷을 입고 무리 지어 춤추는 윌리들.

발레 '지젤'은 이 요절한 처녀들의 혼령 '윌리'에 대한 인상이 강렬한 작품입니다.

여기에 주인공 '지젤'의 순수한 사랑이 작품 전체를 관통해 아련하고 긴 여운을 남깁니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 발레단이 다시 무대에 올립니다.

국립발레단은 파리오페라 발레 버전을, 유니버설 발레단은 마린스키 발레단 버전을 선보입니다.

버전은 달라도 두 단체 모두 원작에 가까운 형태를 추구하며 무대나 의상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티켓 예매는 일찍부터 불붙었습니다.

스타 무용수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국립발레단은 간판인 김지영, 박슬기, 김리회에 이영철과 김기완을 내세웠고

유니버설 발레단은 매튜 골딩, 김기민을 앞세운 해외파 두 팀에 국내파 세 팀이 등장합니다.

'지젤'은 발레 초보자라도 드라마를 보듯 즐길 장면들이 많습니다.

특히 지젤이 사랑에 배신당한 뒤 미쳐가는 광란의 춤 장면과

[김지영 /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지젤'역 : 알브레히트와 사랑했던 시간을 생각하고 동작을 완벽하진 않아도 기억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 부분은 정말 그 순간에 빠져들어요.]

죽을 위기에 놓인 연인을 사랑의 힘으로 구하는 장면,

아이돌 그룹의 '칼군무'처럼 정확성이 요구되는 윌리들의 춤 장면은 압권으로 꼽힙니다.

[강미선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지젤'역 : 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무한한 반복 연습을 하고 있고 여러 명이지만 한 사람처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고….]

봄과 함께 돌아온 지젤, 시각을 압도하는 희고 푸른 색채의 아름다움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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