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40호 정혜사지 13층 석탑 옥개석 5cm 밀려...국보·보물 피해

국보 40호 정혜사지 13층 석탑 옥개석 5cm 밀려...국보·보물 피해

2017.11.17.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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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발생한 포항 지진의 영향으로 국보 40호 경주 정혜사지십삼층석탑과 보물 430호 포항 보경사 승탑 윗부분이 원형 변화가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국보 40호 경주 정혜사지십삼층석탑입니다.

흙으로 쌓은 기단 위에 13층으로 탑신을 올린 형태의 이 석탑은 9세기 통일신라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돼 당시의 석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항 지진의 영향으로 원형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석탑 제일 윗부분 옥개석이 북서쪽으로 5cm가량 밀려난 겁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 첨성대의 정자석이 움직인 거리보다 1.2cm 더 이동했습니다.

보물 430호 보경사 승탑도 탑 윗부분이 한쪽으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문화재 모두 일단 육안 점검만 한 상태라 이른 시일 내에 안전성 여부를 판단할 정밀 점검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박윤정 / 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관 : 정밀 진단이 후속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그러고 나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후에 보수라든지 그런 부분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문화재청 합동점검반은 지진 피해 문화재에 대한 이틀째 긴급 점검에서 이 밖에도 4건의 피해를 추가로 확인해 지금까지 포항 지진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는 23건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경주에 이어 올해 포항까지 이 지역 문화재들은 강한 지진 충격이 몸 안에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여진은 계속되고 있고 갑자기 날씨도 추워져 2차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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