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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데이] 테슬라 상륙, 직접 타보니 "4초만에 100Km, 급발진 우려는 아직..."
    [투데이] 테슬라 상륙, 직접 타보니 "4초만에 100Km, 급발진 우려는 아직..."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3월 16일 목요일
    □ 출연자 : 류종은 전자신문 자동차 항공 전문기자

    - 엘론 머스크의 세계 최고 전기 차 업체 테슬라, 한국시장 진출
    - 시승 해보니 엄청난 가속감에 짜릿한 느낌
    - 국내 판매 모델은 1억2천만 원부터 시작
    -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은 받을 수 없어
    - 급발진 문제로 배우 손지창 고소... 아직 소송 진행 중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어제 국토교통부가 오는 5월 1일부터 전기자동차에 부착할 전기 차 전용 번호판과 관련한 기준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일반 자가용 번호판, 하얗고 가로로 긴 것과 같은 크기인데요. 글씨체도 같습니다. 다만 약간 하늘빛을 띠는 바탕에다 태극문양이 촘촘히 박혀있고요. 전기 차를 의미하는 ‘EV’ 등이 적혀있습니다. 이렇게 전기 차 번호판과 관련한 개정고시가 있던 어제, 미국 전기 차 업체인 테슬라가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과연 이번 테슬라 한국 상륙이 국내 전기 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류종은 전자신문 자동차 항공 전문기자와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류종은 전자신문 자동차 항공 전문기자(이하 류종은): 네, 안녕하십니까.

    ◇ 장원석: 일단 전기 차하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타는 내연기관 자동차하고 어떤 점이 다른지 좀 알아볼까요?

    ◆ 류종은: 일단 전기 차는 엔진과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입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라고 하면 기름을 넣어서 엔진에서 구동하는 방식인데요. 전기 차는 그거 없이 바로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로 엔진을 구동시키고 그 힘으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그런 방식입니다.

    ◇ 장원석: 하이브리드 차는 뭡니까?

    ◆ 류종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에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결합된 형태인데요. 연비 향상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과도기적인 자동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장원석: 모터로 움직이는 차가 전기 차이고, 휘발유, 경유 넣어서 피스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엔진으로 가는 차가 내연엔진을 가진 자동차고, 하이브리드는 두 개를 결합한 차겠군요. 전기 차 얘기를 오늘 해보려고 하는데요. 전기 차라고 하면 대표적인 업체, 테슬라가 국내 첫 전시장을 어제 열었잖아요. 테슬라 모터스가 어떤 회사입니까?

    ◆ 류종은: 테슬라는 엘론 머스크라는 미국의 천재 CEO가 만든 전기 차 전문 업체인데요. 가장 유명한 것이 노트북용 배터리를 이용해서 2인승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어 성공한 것이 가장 대표적 사례입니다. 그러고 나서 고급 세단 형 전기 차, SUV 전기 차 등 다양한 전기 차를 만들어서 현재는 세계 최고 전기 차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 장원석: CEO인 엘론 머스크가 영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의 실존인물로도 알려져 있잖아요. 그걸 모티브로 해서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가 연기하는 건데요. 류종은 기자는 전시장에 가봤습니까?

    ◆ 류종은: 네, 국내엔 청담동이랑 경기도 하남시에 각각 전시장이 설치됐는데 두 곳 모두 가봤습니다.

    ◇ 장원석: 어때요? 타봤어요? 시승해봤습니까?

    ◆ 류종은: 네, 시승도 직접 해봤는데요. 전기 차라는 게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출발되는 순간부터 최고 토크가 발휘되거든요. 국내에 들어온 모델 S90D라는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 만에 도달하는 엄청나게 빠른 자동차입니다. 실제 시승할 때도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리면 바로 튕겨져나가는 듯이 주행이 가능해서 짜릿한 느낌도 들고 엄청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장원석: 이게 최대 토크가 액셀러레이터를 밟자마자 된다는 게 이해가 좀 안 가는데, 바로 모터 성능이 최대치로 올라간다는 건가요?

    ◆ 류종은: 쉽게 설명해 드리면 최고로 자동차가 낼 수 있는 힘을 토크라고 하는데, 최고 토크를 밟는 순간부터 발휘됩니다. 내연 기관 차는 서서히 올라가지만 처음부터 바로 발휘가 되는 거죠.

    ◇ 장원석: 힘이 좋다고 그랬는데, 전기 차는 사실 힘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어, 우웅 거리는 엔진 소리도 안 나잖아요. 그래서 운전하는 맛이 안 난다는 분도 계시는데요. 제로백이라고 하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달하는 속도는 얼마나 되나요?

    ◆ 류종은: 그게 4.4초입니다. 일반 자동차들이 10초가 넘어가고 15초 정도 되는데, 스포츠카들도 빠르면 5초, 4초인데 이게 엄청나게 빠른 거죠.

    ◇ 장원석: 힘이 엄청나게 좋군요. 그럼 국내 전기 차와 비교했을 땐 성능이라든지 여러 비교가 가능할까요?

    ◆ 류종은: 주행 성능 면에선 사실 비교가 좀 불가능하고요. 주행 가능 거리와 가격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 장원석: 비싸다면서요.

    ◆ 류종은: 네, 국내 판매 모델은 1억2천만 원부터 시작하는데요. 국내 전기 차 가격이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 수준이란 걸 감안해보면 많이 비싸죠. 그런데 비싼 만큼 또 멀리도 갑니다. 한 번 충전하면 약 378km를 주행할 수 있어서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구동할 수 있습니다.

    ◇ 장원석: 아까 1억 2천 1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기본가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흔히 말하는 풀 옵션을 설치하면 1억 6천만 원까지 넘어가던데요. 국내 전기 차는 소형차나 준중형 위주인데, 모델S 크기를 보니까 2세그먼트, 준대형이라고 하던데 국내에 비슷한 크기 차량은 무엇이 있나요?

    ◆ 류종은: 국내 비슷한 차라고 하면 제네시스G80이나 아슬란 같은, 큰 차량을 비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장원석: 왜냐하면 배터리 성능이 전기 차 성능을 거의 좌우하기 때문에 큰 차를 몰면 아무래도 배터리가 빨리 닳으니까 작은 차일 거라 생각했었는데 모델S는 굉장히 큰 차네요.

    ◆ 류종은: 네, 엄청 고급 세단입니다.

    ◇ 장원석: 그러면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가 공식 판매를 바로 시작한 건가요?

    ◆ 류종은: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고요. 국내에서도 전시장에 가면 주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테슬라라는 게 개별주문제작되는 차량이다 보니까, 실제로 국내 고객들이 이 차량을 인도 받는 시기는 6월 정도부터 시작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이게 소비자들도 설레는 기분에 구경하러 많이 가시겠지만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지각 변동이 좀 있을 거 같거든요. 긴장도 좀 할 거 같고, 가서 분석도 할 것 같은데, 시장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 류종은: 사실 지금 많이 경계들을 하고 있는데요. 또 환영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황소개구리가 생태를 막 교란시키듯이 테슬라가 우리나라 전기 차 업계를 독식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도 하시는데요. 대부분 업체들은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전기 차 시장이 파이를 키우는 데에 조금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테슬라에 대한 관심이 전기 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서 좀 더 파이가 커지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장원석: 그렇게 따지면 황소개구리라는 비유는 좀 어울리지 않을 거 같기도 한데요. 어쨌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전기 차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단 측면에서 기대도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전기 차에 대한 인기가 그렇게 높진 않아요. 하루 종일 운전 해봐도 전기 차 한 번 보기가 힘든데,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요?

    ◆ 류종은: 그래서 테슬라에 대한 기대가 크다보니까 사람들이 테슬라가 들어오면 전기 차가 갑자기 살아날 거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실제로 그건 좀 너무 지나친 기대인 거 같고요. 당장에 테슬라가 들어온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크게 없을 거 같습니다. 다만 좀 관심이 커지고 그러다 보면 구매하는 사람들도 지금보다 좀 늘어나진 않을까 이런 기대는 할 수 있습니다.

    ◇ 장원석: 충전기 설치라든지 여러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것도 전기 차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거든요. 우리가 보통 전기 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중간에 몇 번씩 충전해야 한단 인식 때문에 그럴 거 같은데, 이런 인프라 보완은 어떻게 좀 진행이 되고 있나요?

    ◆ 류종은: 정부 차원에서도 올해는 급속 충전기랑 완속 충전기를 두 대 가량 늘려서 인프라 문제를 많이 해소할 예정이고요. 테슬라 같은 경우엔 고유 충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직접 설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올해 급속충전소 6곳이랑 완속충전소 25곳을 설치하고 매년 이와 비슷한 규모로 계속 늘려간단 계획을 밝혔습니다.

    ◇ 장원석: 전기 자동차는 보통 정부보조금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모델S가 기본 사양이 1억2천100만원이고, 풀 옵션을 하면 1억6천만 원을 넘어가는데 여기에는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나요?

    ◆ 류종은: 전혀 되지 않습니다.

    ◇ 장원석: 테슬라에는 보조금이 안돼요?

    ◆ 류종은: 네, 환경부가 국내 보조금을 조절하는 기관인데요. 환경부 기준에 따르면 완속 충전 완료시간이 10시간 내에 돼야만 보조금 지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에 들여온 모델 S90D 같은 경우엔 완속충전 완료 시간이 14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 10시간 규정을 넘기 때문에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 장원석: 그게 어떤 의미죠? 10시간 이내, 이상 걸리는 것이요.

    ◆ 류종은: 천천히 충전을 하는 충전기가 완속 충전기인데요. 이 충전기로 전기 차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시키는 시간이 10시간 이내가 돼야지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 장원석: 그럼 배터리 용량이 크면 충전이 오래 걸리고 좀 용량이 작으면 빨리 되는 거 아닌가요?

    ◆ 류종은: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테슬라도 이번엔 대표적인 모델을 가져왔지만 다음번에는 보조금도 한 번 받아보잔 전략으로 배터리 용량이 작은 모델도 들여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한 번 충전에 멀리 갈 수 있는 차는 지원이 안 되는 상황이고 얼마 못 가는 차는 지원이 되는 상황이네요. 그리고 배우 손지창 씨가 테슬라를 미국에서 탔다는 게 좀 유명세를 타서 테슬라가 국내에 알려지기도 했었는데요. 지난해 9월에, 이번에 들어온 모델S와는 다르고요. 모델X입니다, 손지창 씨가 탔던 건요. 급발진 사고가 발생해서 지난해 12월에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죠. 테슬라는 운전자 과실이라고 했는데요. 이런 것처럼 사고를 대하는 태도가 좀 미지근하지 않을까, 아니면 소비자 책임을 많이 물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하시거든요. 왜냐하면 폭스바겐도 우리나라에 미지근한 대응을 했기 때문에요.

    ◆ 류종은: 사실 그 부분에 대해 저희도 많이 걱정해서 테슬라 쪽과 많이 얘기해봤는데요. 사실 그쪽에서 그 사건에 대해선 아직까지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식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같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들 우려를 좀 많이 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도 급발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지금 테슬라도 크게 다르지 않지 않을까, 그렇게 많이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장원석: 끝으로 짧게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는데, 예전에 전기 부품 같은 게 덜 들어갈 때는 급발진 사고가 없었는데 점차 전기 부품이 많아지고 디지털화되면서 급발진 사고도 덩달아서 늘어난단 느낌이거든요. 그러면 전기 차에는 거의 대부분이 전기, IT 관련된 부품이 들어갈 텐데 좀 우려되진 않나요?

    ◆ 류종은: 사실 전기부품, 전자제품이 많이 늘어나면서 급발진이 늘어났단 시각이 많이 있는데요. 아직까지 급발진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기 차가 좀 더 급발진이 많을 거다, 좀 더 위험할 것이란 것은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류종은: 네, 수고하십시오.

    ◇ 장원석: 지금까지 전자신문의 류종은 자동차 항공 전문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