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님 감사드려요" 美아카데미, 이런 수상소감 금지

"OO님 감사드려요" 美아카데미, 이런 수상소감 금지

2016.02.18.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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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오스카)협회가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하는 수상소감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협회는 수상자가 고마운 사람을 언급하는 대신, 감사할 사람 명단을 미리 받은 후 스크린을 통해 자막으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상식 프로듀서 데이비드 힐은 "수상소감 발표는 이름을 나열하는 목록이 되어가고 있다. 예술과 비전, 경험, 의미있는 순간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로 할 시간은 줄어들었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청률을 의식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특색 없는 수상소감을 들으면 지루할 수 있으며, 채널이 돌아가는 주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오래도록 남는 수상소감 명언들은 모두 호명식 수상소감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내가 세상의 왕이다!" 라고 외쳤던 제임스 카메론(1998년,감독상)이 그러했으며 "우리는 전쟁을 반대합니다. 부시 대통령, 부끄러운 줄 아시오"라고 외쳤던 마이클 무어(2003 장편다큐멘터리상) 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스(2008, OST상)로 상을 받은 글렌과 마케타 또한 진심어린 말로 사람들을 울렸습니다.

"10만 달러로 3주 만에 찍은 이 작은 영화로 이 자리에서 상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예술은 위대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네요. 우리가 오늘밤 여기에 설 수 있는 건 그 어떤 어려운 꿈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꿈을 가진 사람들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이제 시청자들이 궁금해하지도 않는 '지인들 이름'을 듣는 아카데미 수상소감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수상소감을 도입하면 어떨까요?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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