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도 극찬한 역대급 SF 영화 '마션'

과학자들도 극찬한 역대급 SF 영화 '마션'

2015.10.08.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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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희, 영화 칼럼니스트

[앵커]
이번 주 놓쳐서는 안 될 영화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는 컬처매거진 시간입니다. 조원희 영화 칼럼니스트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스튜디오에 오늘 신경을 써 봤는데.

[인터뷰]
분위기 좋네요.

[앵커]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가 우주를 공간으로 한 영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마션이라는 작품인데요. 마션이라면 우리말로는 화성인인데 화성인이 주인공이 아닙니다. 지구인이 어쩌다 보니 졸지에 화성에 홀로 남게 돼서 벌어지는 그런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개봉을 한 것인데,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예매율, 최근 흥행작들과 비교를 해 보면 암살이 첫 주 예매율이 45. 3%였고요. 베테랑이 25. 5%, 그런데 마션은 무려 5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높은 거네요.

[인터뷰]
그만큼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이 되고 있는 영화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최근에 우주를 주제로 한 영화가 좀 있었어요. 인터스텔라도 있었고 그래비티도 있었는데 이것들과 비교해 보면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일단 미국에서는 인터스텔라와 그래비티의 첫 주 스코어를 뛰어넘었어요. 그다음에 해외 평점이 9. 2점입니다. 이 9. 2점이라는 평점은 굉장히 경이적인 점수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인터스텔라가 1000만 영화입니다.

인구로 따져봤을 때 미국보다 우리나라 관객들이 인터스텔라를 훨씬 더 많이 봤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과연 인터스텔라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우리나라에서 깰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의 상태다라고 볼 수 있는 반면에 그래비티 때와 비슷한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영화 마션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가장 사실적인 SF영화다, 이것인데요. 과거 SF영화는 허무맹랑한 얘기들도 있었는데 이건 다른가 봐요?

[인터뷰]
이 영화는 화성에 안 가봐도 가본 것처럼 만들어주는 영화다라고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물론 극적으로 과장된 부분들은 있습니다. 화성의 모래폭풍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영화의 진행을 위해서 살짝 과장한 그런 느낌도 있습니다마는 굉장히 좀 사실적인 느낌을 많이 주는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과학적인 고증도 완벽했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인터뷰]
영화가 원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소설가가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앤디 위어라는 분인데. 이 사람이 심심풀이로 블로그에 쓰던 소설을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게 그냥 심심풀이 소설이 아니라 공상을 풀어놓은 과학소설이 아니라 나사 소속 과학자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굉장히 사실적으로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영화를 보셨잖아요. 그 영화 속에서 화성에서 주인공이 감자를 재배하는 그런 장면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게 실제로도 가능하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죠. 최근에 인터스텔라에는 옥수수를 실제로 재배했고요. 그다음에 세트에서 진짜 감자를 재배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영화 찍으면서 미나리라도 심어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죽음의 땅이죠. 화성에서 과연 감자를 재배하는 게 과연 가능한가. 실제로 NASA가 연구하고 있는 부분이고요.

지금 국제우주정거장이 하늘에 떠 있잖아요. 여기에는 베지라고 하는 재배시스템이 마련이 되어 있어서 거기서 상추를 재배해서 직접 우주인들이 먹는 모습을 생중계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앵커]
최근에 화성에 물이 흐른다, 이런 보도가 나오면서 마션이 좀더 흥행을 하지 않을까.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화성에 오퍼스튜니티, 스피릿이라는 탐사로봇들이 실제로 화성의 모습들을 전송을 하고 있는데요. 오퍼튜니티와 스피릿이 보내는 영상을 영화에 참고를 많이 했다고 해요. 로케이션 매니저로 이 두 로봇을 크레딧에 올려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이어서 두 번째 관전포인트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전포인트 두 번째 힐링 무비입니다. SF영화와 힐링영화는 관련이 없는 것 같은데 어떤 연관이 있나요?

[인터뷰]
보통 SF영화라고 하면 사람들이 우주에서 싸우는 영화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우주에서 싸우긴 싸우는데 무엇과 싸우냐 하면 생존하기 위한 환경과의 싸움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부분들이 관객들한테 큰 힐링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어떤 부분이냐 하면 주인공은 정말 극한 상황, 하나의 행성에 인간이라고는 자기 혼자 있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 결코 이 사람은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지금까지의 영화들, 흥행했던 인터스텔라든지 그래비티가 조금 이 영화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어요. 뭐냐하면 유머입니다.

아무리 극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고 모든 상황에 긍정하는 긍정의 힘이 돋보이는 영화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라는 것을 짚은 것이다, 이런 평도 있던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열심히 하는 사람은 이겨도 즐기는 사람은 못 이긴다. 이 영화 속에서 보면 주인공 맷 데이먼이 영화의 상황들을 굉장히 즐기는 모습들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마션을 보면서 스콧 감독이 그동안 거친 영화들을 많이 만들어오지 않았습니까? 스케일도 엄청나게 크고 좀 남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지는 영화들이 많았는데 마션을 통해서는 스콧 감독표의 SF영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실망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를 자세히 안 본 분들이 하는 말씀인 것 같아요. 일단 그 감독의 영화에서 글라디 에이트프로메테우스 같이 험고 한 영화들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에일리언 같은 여전사 얘기도 있고 델마와 루이스 같은 여성영화도 있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이번에도 대작의 스케일과 감동과 거기에 진지함까지 갖춘 영화라서 많은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세 번째 관전포인트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지의 세계, 화성. 화성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그림은 일단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까지 화성이 등장한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SF영화인 왓치맨이 있었고 미션투마스라든지 화성의 유령들, 이렇게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많았는데 이번 마션은 화성의 비주얼을 일신한 영화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비티가 우주공간을 새롭게 관객들한테 전달을 했듯이 이번에는 화성이라는 공간을 아주 새롭게 관객들에게 제시하는 영화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화성으로 묘사된 장소가 그래픽이 아니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이게 요르단에 있는 와디 럼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 와디 럼은 무인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낸 사진들을 바탕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로케이션 매니저들이 비슷한 곳이 어디있을까라는 것을 찾아냈는데요. NASA에서 역시 화성의 실제공간과 거의 유사하다라는 판정을 내렸다고 하는데. 와디 럼은 재미있게도 2000년작인 레드 플래닛 이라는 등장을 했는데 이 영화도 화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게 사진인데요. 이제 요르단에 있는 와디 럼. 지금 화성처럼 생겼네요.

[인터뷰]
우리가 화성 안 가봤는데 화성이 저럴 것 같다는 느낌을 주게 되죠.

[앵커]
마션, 별점은 몇 개나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별점 5개 만점에 4개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주 후한 점수를 주셨습니다. 아무리 대작이라도 SF가 싫다라는 분들을 위해서 다른 영화도 하나 소개를 해 주시죠.

[인터뷰]
이번 주 개봉작 중에 성난변호사,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시죠. 이선균 주연의 영화입니다. 100% 승소율을 자랑하던 변호사가 이번에는 무죄판결로 승소를 앞두고 있는데 갑자기 피의자가 자신의 유죄를 주장하면서 벌어지는 그런 해프닝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선균 하면 떠오르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앵커]
조금 짜증 섞인 버럭.

[인터뷰]
버럭 연기 잘하죠. 버럭 연기 기대하시는 분들한테는 반가운 영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성난변호사는 평점을 몇 개나 주실까요?

[인터뷰]
별 5개 만점에 3개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영화 소식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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