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한국배우 위상 달라졌다

할리우드 영화 한국배우 위상 달라졌다

2015.09.08.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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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한국 배우들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단역으로 출연하던 시절을 지나 비중있는 역할을 맡으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개봉했던 '터미네이터'에서 액체로봇 연기를 펼친 이병헌.

대사 한 마디 없지만 표정과 몸짓으로 로봇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 강한 존재감을 나타냈습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배우(지난 7월)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배우입니다.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연기했고 관객들도 최고의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았다고 동의할 것입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얼굴만 잠깐 비췄던 여배우의 위상도 달라졌습니다.

'어벤져스 2'의 수현은 오디션에서 40:1의 경쟁을 뚫고 '닥터 조'에 캐스팅돼,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 있는 역할로 나왔습니다.

영화 '루시'의 최민식도 스칼렛 요한슨과 대등한 연기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뤽 베송 감독이 캐스팅에 가장 공을 들인 배우로, 영어를 한마디도 안 하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로 출연했습니다.

이번에는 떠오르는 할리우드 스타 이기홍입니다.

'메이즈 러너' 첫 번째 이야기에서 주인공 토마스를 도와 미로를 빠져나가는 역할을 맡았고 후속편에서도 적지 않은 분량으로 나옵니다.

6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간 이기홍은 유창한 영어 실력과 연기력을 인정받고, 지난해에는 피플지에서 섹시한 남자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기홍, 배우]
"과거보다 아시아계의 작가나 프로듀서 배우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서 자기 자신이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할리우드에서 한국 배우가 약진하는 것은 한국의 영화시장이 세계 7위에 오르는 등 무시하지 못할 시장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허남웅, 영화평론가]
"할리우드에서 한국시장이 아시아시장의 흥행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한국계 배우들의 활용이 높아질 뿐 아니라 캐릭터 비중 역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 세계 영화인들이 몰려드는 할리우드, 그 속에서 활약하는 한국 배우들은 이제 변두리가 아니라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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