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으로 본 우리 '오빠·아빠·할머니'

아이의 눈으로 본 우리 '오빠·아빠·할머니'

2015.04.18.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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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들과 대화 많이 하시나요?

해본 적이 없어서 대화의 방법을 잘 모르는, 특히 아빠들에 가장 좋은 시작점은 자녀의 눈을 보면서 책을 읽어주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동화책에서 느끼는 더 진한 감동은 오히려 부모의 몫일 수도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누꼬? / 김인자·한상언 / 단비어린이]

"나는 우리 손녀딸 땜에 살아요"

그런데 화장실 앞에서 할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누꼬?"

치매 할머니가 아닌 아이 눈엔 영원한 '거울 공주' 얘깁니다.

[아리의 빨간 보자기 / 문승연 / 사계절]

두더지가 감귤차를 내옵니다.

토끼와는 춤을 추고, 새를 타곤 투명한 바람을 가릅니다.

초록 머리 아이에겐 그렇게 봄이 옵니다.

[오빠 생각 / 최순애·김동성 / 파랑새]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국민 동시 '오빠 생각'은 가혹한 식민 통치를 눈물로 쓴 기록입니다.

[거짓말은 왜 자꾸 커질까? /헬레나 그랄리즈 / 두레 아이들]

기타 살 돈으로 장난감을 샀습니다.

겁이 나 거짓말을 했는데, 그 게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결국 독주회를 해야 했습니다.

한때는 가장 심각했던,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이야깁니다.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김영진/ 길벗어린이]

아빠는 아들이 보고 싶습니다.

같은 시간 아들도 아빠가 보고 싶습니다.

짜장면 한 그릇과 단무지 몇 개로 점심을 때우면서도, 주말엔 뭘 먹으러 갈까걱정하는 보통 '가장'의 얘기입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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