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 건축 황금사자상 '한반도 오감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 황금사자상 '한반도 오감도'

2015.03.14.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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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한국관의 '한반도 오감도'가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죠.

분단 이후 70년간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 건축의 모습을 들여다 본 전시가 앞으로 두 달 간 서울에서 열립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 후 재건에 나선 서울과 평양, 분단된 한반도의 수십 년 세월은 두 도시의 건축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서울은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 거대 자본주의 도시로, 평양은 사회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철저히 정형화된 도시로 바뀝니다.

[인터뷰:안창모, '한반도 오감도' 큐레이터]
"서울과 평양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가 남과 북, 서울과 평양의 건축과 도시를 어떻게 다르게 만들었는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분단된 현실에서 사실상 교류가 전무했고, 그래서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남북한 건축계의 모습은 시인 이상의 오감도와 통합니다."

[인터뷰:배형민 '한반도 오감도' 큐레이터]
"남북한의 분단체제에서 우리가 (북한의 건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불완전한 상태에서의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오감도, 까마귀의 눈이라는 것을 설정했습니다."

70년 분단의 역사를 건축의 눈으로 조망한 한반도 오감도는 통일 한반도 건축전의 출발점이라는 평가입니다.

비록 남북 공동 전시는 성사되지 못했지만, 남북한 건축이 처음으로 하나의 공간에서 만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북한 건축가와 화가의 다양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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