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로 책값 하락...'신간' 베스트셀러 약진

도서정가제로 책값 하락...'신간' 베스트셀러 약진

2015.03.03.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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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신간 가격이 떨어지고 기존 책값도 '정가 재조정'으로 내려가는데다 베스트셀러 판세도 신간 위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연착륙으로 평가됩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

출간 18개월 이내의 신간이 대부분입니다.

교보문고의 경우 도서정가제 시행 전 주간베스트 20위권에 신간이 13종이었는데 시행 3개월째에는 18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11월 20일까지는 대폭 할인한 책들이 강세였던 점과 비교됩니다.

책값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100일간 출간된 단행본 평균 정가는 18,648원.

2013년 같은 기간의 19,456원보다 4.2%, 2012년 19,994원보다 6.7% 하락했습니다.

도서정가제 시행 이전에 출간된 책의 정가를 낮추는 이른바 '재정가'도 책값을 내리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재정가 후 도서 평균가는 20,964원으로 정가 조정 전의 46,356원에서 54.8%가 인하된 셈입니다.

[인터뷰:장동석,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편집주간]
"출판사들이 자성하는 분위기도 있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하고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25개 주요 지역서점에서 9개 서점의 매출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 조짐으로 보입니다.

다만 신간 출간 종수는 정가제 시행 뒤 100일간 전년 동기보다 7.9%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정가제 전면 시행 한 달간 신간 발행이 20% 가까이 줄어든 데 따른 여파입니다.

그럼에도 도서가격 하락을 비롯한 전반적인 효과를 보면 도서정가제는 분명 정착해가는 모습입니다.

YTN 황보선[bosun@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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