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2점 달라" vs."6만 7천점 함께 논의해야"

"불상 2점 달라" vs."6만 7천점 함께 논의해야"

2014.11.30.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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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일본의 문화장관이 만난자리에서 일본이 절도범에 의해 반입된 고려 불상 2점을 반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우리 장관은 일본이 가져간 6만 7천여 점의 문화재 반환을 함께 논의하는 협력 기구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문화재' 반환을 둘러싼 우리나라와 일본간 치열한 외교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려 때인 1330년, 서산 부석사에 모셨던 관세음보살상입니다.

지난 2012년 한국인 절도범이 일본 쓰시마섬에서 훔쳐와 팔려다 적발된 '우리 문화재'입니다.

한일 장관회담에서 일본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은 이 불상 등 그 때 가져간 고려 불상 2점의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불법 유출 문화재는 유네스코 협약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문화재 반환 협력기구 구성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오쿠라컬렉션 유물 등 우리나라에서 발굴해 간 6만 7천여 점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모무라 장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입니다.

우리 것이지만 아직 우리 땅에 돌아오지 못한 문화재는 여전히 많습니다.

문화재청이 파악하고 있는 국외 소재 문화재는 모두15만 6천여 점으로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일본에 있고, 이어 미국과 독일 등의 순입니다.

공식적으로 파악한 것만 이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음지에 숨겨진 걸 더하면 일본에만 20만 점이 넘는 문화재가 있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6~70년대 한일 문화재 반환 협상을 할 때 식민지 때 가져간 주요 문화재 목록을 일본 정부가 오랜기간 은폐했다는 정황마저 확인됐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협력 기구 구성 제안'이 한일 외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욱 주목됩니다.

YTN 이승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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