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도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뮤지컬도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2014.03.28.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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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전통의 미학과 정서를 담은 뮤지컬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우리 이야기를 우리의 방식으로 풀어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연인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건국하고 아들 온조와 함께 백제를 세운 인물!

한민족 역사에서 유일하게 두 나라를 일으킨 여왕, '소서노'입니다.

TV 드라마에서 조역에 머물렀던 그녀가 가무극을 통해 용맹한 전사이자 현명한 통치자로 부활했습니다.

안무가인 정혜진 서울예술단장의 첫 연출작인 만큼 전통적인 선율이 짙게 배어 있는 음악과 한국적 춤사위가 살아 있는 군무가 돋보입니다.

[인터뷰:정혜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우리나라 전통의 춤과 노래가 현대적인 느낌과 같이 버무려져서 (작품) 요소 요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판소리를 소재로 한 '서편제'도 뮤지컬의 옷을 입고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초연부터 함께 한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인 이자람과 뮤지컬 배우 차지연 씨가 작품을 이끌고 록, 발라드, 클래식 등 다양한 서양 음악과 판소리의 조화를 통해 풍성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인터뷰:이자람, 판소리꾼]
"뮤지컬이라는 큰 그릇에 판소리라는 재료가 얼마나 잘 들어가서 좋은 밥상으로 차려지는가 그것이 뮤지컬 서편제의 가장 중요한 숙제면서 그 매력 때문에 관객들이 계속 와주시고 (그러는 거 같아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왕과 무녀의 사랑을 그린 창작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은 서울 공연을 끝낸 뒤 지방 투어에 나섭니다.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의 미학을 접목한 무대와 의상, 여기에 다채로운 음악과 안무를 곁들인 우리 이야기가 시대와 세대를 넘어선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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