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한국 촬영...경제 효과는?

'어벤져스2' 한국 촬영...경제 효과는?

2014.03.18.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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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만간 서울 한복판에서 할리우드 스타 아이언맨을 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 정부와 영화 관계자들이 미국 마블 스튜디오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선희 기자!

오늘 드디어 양측이 만나 MOU를 체결했다고요?

[기자]

우리 정부와 할리우드의 마블스튜디오가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어벤져스2' 한국 촬영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촬영은 오는 30일 마포대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요.

다음 달에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청담대교, 강남대로, 문래동 철강거리 등에서 14일까지 보름동안 계속됩니다.

정부는 이번 촬영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한국을 다시 한 번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블스튜디오 측은 한국이 수려한 경관과 함께 IT와 의료 선진국의 첨단 이미지가 잘 어우러진 곳이어서 블록버스터를 찍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습니다.

촬영지역이 확정되면서 교통 대책을 책임져야 하는 서울시와 경찰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해당지역은 촬영당일 전면 통제나 부분 통제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임시 버스편을 마련하고 교통 방송 등 실시간 정보를 적극 제공할 계획입니다.

2012년 개봉했던 '어벤져스'는 전세계 80개국에서 개봉돼 1조 6천억 원의 흥행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번에 촬영하는 속편은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헐크' 등이 새로운 악의 세력과 대결하는 내용으로 내년 5월 개봉합니다.

특히 한국 여배우 수현 씨가 출연하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할리우드 대작이다보니 이에 따른 경제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죠?

[기자]

우선 '어벤져스2'의 제작진은 한국에서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투입되는 할리우드와 한국 스태프가 약 3백여 명인데요.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만 25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영화가 세계 각국에서 개봉했을 경우 막대한 홍보 효과 등으로 총 2조 원 가량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아바타'의 배경이 된 중국의 '텐츠산'은 영화가 성공한 이후 세계적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관광객이 2년동안 약 6백만 명 가량 늘었는데 중국정부는 '아바타 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반지의 제왕' 개봉이후 관광수입이 15% 이상 늘어나는 경제효과를 얻었습니다.

해외 영화의 국내 촬영은 한국이 한해 관객 2억 명 시장으로 성장하고 한류와 IT선진국의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부터 정부가 국내 촬영비의 최대 30%를 보전해주는 지원 정책으로 최근 1∼2년 사이 2배 이상 크게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꾸준한 홍보전략과 함께 실익을 꼼꼼이 따져보는 치밀함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문화부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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