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산소마스크도 디자인 마음에 안 든다며 골라 써"

"스티브 잡스, 산소마스크도 디자인 마음에 안 든다며 골라 써"

2011.10.24.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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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오늘 동시에 출간된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에는 그의 가치관과 사생활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 한국어판을 번역한 안진환 씨는 YTN 뉴스Q에 출연해 "이번 책에는 스티브 잡스를 비롯해 주변인들과 적까지 모두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소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스티브 잡스가 이번 책을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배경에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무엇을 하느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는지 이해를 구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자신이 죽고 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책을 쓸 텐데 엉뚱하고 허황된 얘기를 쓰지 못하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책 내용을 보면 "주변인들이 이상하고 괴팍하고 냉혹하다고 평가하는 데 대해 스티브 잡스가 왜 그렇게 했는지 설명·해명·변명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잡스는 이사회에서도 억울하면 눈물을 쏟을 정도로 자기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언제든 마음에 있는 생각을 밝히는 성격이 일반적 기준에서는 지나치다고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잡스는 병원에 입원해 산소마스크를 써야 할 상황에서도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병원에 있는 산소마스크를 다 가져오도록 한 뒤 마음에 드는 것을 쓰겠다고 했다"며, "그만큼 제품 디자인의 완벽함에 대해 집착이 강했고 그런 게 애플 제품에 모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 씨는 "이번 책은 잡스가 사망하기 전인 7월 하순에 원고를 받아 비밀 유지 각서를 쓴 뒤 번역에 들어갔다"며 작업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잡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착잡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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