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는 지적 혁명"

"한글 창제는 지적 혁명"

2011.10.09.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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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인류가 창조한 문자 중 가장 우수한 한글, 하지만 우리는 정작 한글이 왜 우수한지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인 학자가 한글 우수성을 분석한 책을 펴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노마 히데키 일본 국제교양대 객원교수는 원래 미술작가였습니다.

한글의 매력에 빠져 1983년 나이 서른에 다시 도쿄외국어대 조선어학과에 입학해 30년 가까이 한글을 연구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녹취:노마 히데끼, 한국어 학자]
"문자 자체의 체계성이라든지 한 마디로 깊이가 있어요."

히데끼 교수는 지난해 일본에서 한글 탄생 과정과 특징을 분석한 교양서를 펴냈습니다.

음이 문자가 된 한글, 히데끼 교수는 천 년 한자 역사 속에서 한글이 탄생한 것을 세계 문자사의 기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노마 히데끼, 한국어 학자]
"한글을 만듦으로써 고유어로 표현되는 모든 것이 '지'의 개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죠. 완전히 혁명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최만리의 훈민정음 반대 상소 의도도 사대주의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지'의 지평에서 벌어진 사상 투쟁이었다는 것입니다.

히데끼 교수의 책은 동아시아 문자 역사 속에서 다른 문자와 비교를 통해 한글을 설명한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한글의 탄생'은 일본에서 3만 부 이상이 팔렸습니다.

마이니치 신문과 아시아조사회가 주는 22회 아시아태평양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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