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공중 액션 영화, 할리우드에 도전

한국형 공중 액션 영화, 할리우드에 도전

2011.06.21. 오전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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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동안 할리우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공중 액션 영화가 국내에서 시도됩니다.

공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할리우드 항공 전문팀의 도움을 받아 화려한 공중 액션 장면들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입니다.

손바닥 뒤집듯 창공에서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는 F-15K가 우리 영화에 등장합니다.

하늘에 인생을 건 전투기 조종사들의 삶과 열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영화 '비상:태양 가까이'에서 F-15K는 주연 배우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공군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할리우드 영화에서와 같은 고공 전투 장면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주연 배우 정지훈 씨 등 출연 배우들은 중력테스트를 포함해 실제 조종사들이 겪는 다양한 훈련 과정을 거쳤습니다.

[인터뷰:정지훈, 배우]
"저 같은 경우는 F-15K를 실제로 타봤고요. 하늘로 올라갔던 그 순간이 아직도 제게는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었던 거 같고..."

영화 속 전투기는 주인공 정지훈 씨 대신 1,500시간의 실전 비행 경험에 빛나는 현역 조종사가 몰았습니다.

[인터뷰:소윤영, 소령·배우 정지훈 대역]
"실제 전투 임무 중에는 굉장히 고속 시속 1,000km 전후로 비행하는데 실제로 촬영할 때는 저희가 훈련할 때보다 적은 속도인 500~600km 정도로 비행하면서 촬영했습니다."

보다 생동감 있고 속도감 있는 공중 액션 장면을 담기 위해 인셉션, 다크 나이트 등을 찍었던 할리우드 항공 전문 촬영팀도 합류했습니다.

[인터뷰:김동원, 감독]
"(할리우드 촬영 전문 항공기에) 제가 같이 탑승해서 촬영했는데 실제 전투기와 거의 2m 정도까지 접근해서 촬영하다 보니까 나중에 보실 때는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보셨던 장면과는 차이가 상당히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실제 전투기나 군 헬기를 영화에 사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1964년 만들어진 영화 '빨간 마후라' 이후 공군 조종사를 주인공으로 한 이번 영화 제작에 공군이 적극 지원하면서 또 하나의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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