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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섬 알린 작가'...마이클 케나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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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의 솔섬을 담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의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아날로그 카메라로 오랜 시간 공들여 찍는 장인이 빚어낸 나무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심하게 스윽 스윽 붓질한 추상화를 보듯, 낮게 드리운 구름과 고요한 수면 사이를 조용히 가로지른 소나무 숲 사진.

강화도 삼척의 모래톱, 솔섬입니다.

인근에 천연액화가스 생산기지가 들어서면서 솔섬의 환경적 가치를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던 작품입니다.

[인터뷰:마이클 케나, 사진작가]
"(개발 소식을 듣고) 지난해 10월 다시 방문해 나무들을 다시 찍었습니다. 오랜 시간 나무들이 남아서 사진찍으러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so when I came back last October, I went to revisit the trees again and photographed them again. I hope to continue to do that, I hope trees remain for many many years to come.)

이런 작가의 자연관을 반영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나무 사진 50여 점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왜 나무일까.

[인터뷰:마이클 케나, 사진작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나무를 다시 가서 사진찍고 싶습니다. 나무없이 우리가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I find that as I traveled the world and I have tree things, many different trees and many different countries I like to revisit. I like to rephotograph. I don't think we can live wihtout them. They're absolutely beautiful essencial to us.)

사진을 찍을 때는 아날로그 사진기만을 고집합니다.

대상과 직접 마주하는 과정의 소중함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사체 앞에서 5시간, 10시간 기다리는 장시간 노출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색깔을 덜어낸 흑백의 명암은 신비로움을 더해줍니다.

작품에서 동양의 수묵화 향기가 풍기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법정 스님의 잠언집에 함께 작품이 실려 무소유 정신에 수를 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마이클 케나, 사진작가]
"자연과 가깝다는 것을 느끼니까,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필름에 담으니까요. 예술가로서 통제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실제로는 보지 못하는 것들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because I feel close to nature, because what I recieve on the film is sth I cannot visually see myself. It's sth apart from me. I think as an artist, I want to lose the control. I want to be able to find things that I can't actually see.)

결과가 아닌 과정을, 찰나의 순간이 아닌 시간의 응축을 담고 싶어하는 마이클 케나.

그런 작품 속 어딘가에 담겨 있을 인간의 흔적을 따라 함께 거닐자고 작가는 손짓합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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