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부활...볼 만한 공연

'영웅'의 부활...볼 만한 공연

2009.10.31. 오전 04: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안중근 의사가 무대에서 부활했습니다.

하얼빈 의거 100주기를 기념해 안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대형 창작 뮤지컬이 만들어졌습니다.

주말 볼 만한 공연들, 김정회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뮤지컬 '영웅']

100년 전 그 날 안중근 의사가 쏜 건 이토 히로부미 개인이 아닌 군국주의 일본의 심장이었습니다.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0주기를 기념해 나온 창작 뮤지컬입니다.

마지막 1년의 행적 속에 인간적 고뇌를 그립니다.

단지 동맹을 한 자작나무 숲이며 일본경찰에 쫓기는 추격 신, 눈길을 헤치며 하얼빈을 향해 달려가는 기차 신 등 무대 연출과 특수 영상작업이 뛰어납니다.

동지들과 부르는 합창, 거사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구국 의지를 불태우는 노래도 가슴을 울립니다.

[연극 '도살장의 시간']

지하층은 구덩이, 도살장입니다.

그 위에 연극자료실, 한 층 더 위엔 다양한 이미지를 펼치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기괴한 곳에서 기면증에 걸린 여자는 시도 때도 없이 잠을 자고 전직 배우인 남자는 소 잡는 도살꾼으로 살다 여자를 만납니다.

이승우의 소설 '도살장의 책'이 원작인 연극입니다.

책의 부패, 문학의 죽음을 풍자했던 원작과 달리 도살장 자리에 들어선 극장을 무대로 이 시대에 외면받고 죽어가는 연극을 위한 제의극을 만들었습니다.

연출가 한태숙 씨의 2년 만의 작품으로 박지일, 서영화 씨가 출연합니다.

[연극 '길삼봉뎐']

1589년, 1,000여 명의 선비가 역모죄로 몰려 죽어갔습니다.

백성들의 고통도 극에 달하지만 조정은 당파 싸움만 이어가다 주모자로 알려진 길삼봉은 잡지도 못한 채 임진왜란이 나고서야 피의 사화를 끝냅니다.

실체인지 허깨비인지 모를 길삼봉에 엮여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과 당시 사회를 420년 뒤 지금의 한국 사회와 비교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