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오페라, 초여름 달군다!

이색 오페라, 초여름 달군다!

2007.06.15.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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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무더운 초여름 밤, '오페라 아리아'를 감상하시는 건 어떨까요?

알반베르크의 아방가르드 오페라가 국내 처음 선보이는가 하면 악마의 아리아를 모은 오페라 독창회도 열립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오페라계 공연 소식, 최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페라 보체크]

장식이 없는 강렬한 색의 무대 장치.

그 위로 불협화음에 가까운 '무조음악'이 펼쳐집니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알반베르크가 희곡을 원작으로 만든 현대 오페라 '보체크'.

이미지와 상징으로 무장한 이 오페라는 보이체크라는 청년이 애인을 살해한 죄로 공개처형당한 1824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소외된 약자의 문제를 다뤘습니다.

연극은 '보이체크'란 이름으로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선을 보였지만 오페라 무대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정은숙, 예술감독]
"현대 음악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데 오히려 쉬울 수 있고, 드라마적인 느낌을 잘 녹일 수 있다."

[사무엘 윤]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악역.

메피스토펠레를 비롯해 악마의 아리아를 모은 오페라 독창회도 막을 올립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이름을 떨쳐온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의 첫 리사이틀입니다.

특히 영웅적 카리스마와 굵고 웅장한 음색을 지닌 바그너 전문 가수로서 바그너 작품의 아리아도 들려줍니다.

[인터뷰:사무엘 윤, 성악가]
"이번 공연을 통해 바그너를 왜 좋아하게 됐고,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스크린 위의 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색 무대도 있습니다.

지난 해와 올해 공연된 메트로폴리탄의 오페라 실황을 감상할 수 있어 애호가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예프게니 오네긴'을 비롯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탄둔의 '진시황제' 등 다섯 작품이 상영됩니다.

YTN 최영주[yjcho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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