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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침수되면 '이 곳'으로 대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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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8-23 03:16
앵커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비 피해가 걱정인데요.

보통 폭우로 지하철역에 빗물이 들어오면 계단으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무릎까지 물이 차오를 땐 차라리 계단 뒤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에는 더 낫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서울 사당역 사거리를 축소한 도시 모형입니다.

시간당 130mm의 폭우를 가정해 물을 뿌리자 금세 빗물이 도로 한쪽으로 모입니다.

실제 사당역 출입구가 있는 곳은 이미 물에 잠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침수된 지하철역 모습은 어떨까

4개의 출입구가 있는 지하철역 모형에서 침수 상황을 가정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계단을 타고 빠르게 흘러든 물은 개찰구가 있는 지하 1층에서 소용돌이를 만들며 수위를 높여갑니다.

하지만 열차를 타는 지하 2층 플랫폼은 선로를 통해 물이 빠져나가면서 오히려 수위가 낮습니다.

특이한 점은 계단 뒤쪽으로는 거의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김형준 / 건설기술연구원 복합재난대응연구단 박사 : 계단 전면에는 유속이 강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수심이 낮아도 사람이 서 있을 수 없는 조건이 형성되는 반면에 계단 후면에는 유속이 강하게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수심이 깊다 하더라도 사람이 안정적으로 서 있을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 계단으로 물이 빠르게 쏟아질 땐 생각보다 탈출도 쉽지 않습니다.

발목이 잠길 정도라면 어렵지 않게 계단을 오를 수 있지만, 물이 종아리까지 차오르면 난간을 잡고서야 힘겹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김형준 / 건설기술연구원 복합재난대응연구단 박사 : 50cm의 침수가 입구에서 발생하게 되면 사람들이 절대 이동을 할 수 없는 조건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접지력이 좋지 않은 하이힐이나 슬리퍼를 신는 경우도 많고요. 그다음에 노약자의 경우에는 물에 저항하는 힘이 작기 때문에 수심 조건이 더 낮은 30cm의 경우에서도 대피할 수 없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지하철역 침수가 시작되면 무엇보다 신속한 대피가 최선입니다.

하지만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계단을 성급히 오르기보단 계단 뒤쪽에서 잠시 대피하는 게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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