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나흘이면 뚝딱!...'레고'처럼 조립한 아파트

공사 나흘이면 뚝딱!...'레고'처럼 조립한 아파트

2018.01.08. 오전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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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장에서 만든 집을 마치 레고처럼 쌓아 완성한 아파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불과 나흘 만에 공사를 마치고 사회초년생에게 저렴하게 임대했다고 하는데요.

양훼영 기자가 아파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커다란 방과 주방, 베란다까지.

여느 집과 다를 바 없는 이 아파트는 사실 공장에서 지어졌습니다.

창호와 외벽체, 각종 배선과 주방 등 주택의 70%를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6층짜리 아파트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단 4일.

이 아파트는 공장에서 만든 모듈을 레고를 쌓듯 만들기 때문에 좁은 공간만 있어도 건설할 수 있습니다.

또, 현장에서는 소음과 먼지가 나지 않아 주변 민원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동안 안전성 문제로 3층 이하 건물에만 적용됐던 '모듈러 공법'이 5층 넘는 아파트에 쓰인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입니다.

[임석호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층간소음 그리고 화재에 안전한가 하는 화재 안전성 그리고 지진과 같은 재해에 안전할 수 있는가 해서 내진성능, 이러한 세 가지 성능이 요번에 기술개발을 통해서 실증화되었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인 국내 1호 모듈러 아파트에는 6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사회초년생들이 살고 있습니다.

[김진성 / 서울주택도시공사 책임연구원 : 최근 늘어나는 1, 2인 가구의 추세에 맞춰서 청년 주택 그리고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들을 위한 주택 공급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런 수요층에 가장 적합한 주거 방식이 모듈러 주택을 활용한 주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12층 이상 중고층 건물에도 이 건축 방식이 도입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국내 두 번째 모듈러 아파트는 올해 말까지 충남 천안시에 공공임대주택으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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