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과의 전쟁...나노기술로 쉽게 위변조 차단

짝퉁과의 전쟁...나노기술로 쉽게 위변조 차단

2017.07.23.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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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조지폐를 비롯해 가짜 명품이나 화장품까지, 짝퉁과의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지폐를 비롯한 모든 제품에 값싸고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나노 위변조 방지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제 호주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폐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조명을 비추자 마술처럼 숫자가 나타납니다.

금속 표면에 빛을 쪼이면 이번에는 진품이라는 숨겨진 글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플라스틱 소재의 디스크 표면에는 해외 유명 상표가 숨겨져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위변조 방지 기술입니다.

플라스틱 소자를 가열한 뒤 눈에 안 보이는 나노 크기의 구조를 도장을 찍듯 찍어주고 그 위를 다시 얇은 플라스틱 소자로 덮어주는 것입니다.

나노 구조의 형태에 따라 빛을 비추면 숫자나 상표, 글자 등이 나타나게 만들 수 있는데,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헌 / 고려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 패턴을 만든 뒤 다른 물질로 패턴을 없앴기 때문에 이 패턴을 복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플라스틱 구조의 두께는 머리카락 굵기 정도여서 제품에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한번 입혀진 이미지는 충격에도 훼손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날카로운 것으로 긁어도 이미지는 그대로 표출이 됩니다.

특히 이 기술로 나노 스티커를 만들어 원하는 상품 위에 붙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5만 원권 지폐에 사용되는 홀로그램 등 기존 기술보다 훨씬 싸면서도 쉽게 짝퉁의 위협을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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