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브로콜리' 성분...'치매' 예방에도 효과

건강식품 '브로콜리' 성분...'치매' 예방에도 효과

2017.02.17.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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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건강식품 중 하나인 브로콜리, 앞으로 더 많이 먹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브로콜리가 염증 억제나 항암작용은 물론 뇌 신경세포 재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습니다.

치매나 자폐와 같은 뇌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최근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샐러드.

신선한 채소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브로콜리입니다.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브로콜리는 항암작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치매나 자폐와 같은 뇌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건강식품 브로콜리가 뇌세포 재생을 돕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우리 뇌에는 신경세포의 재생을 돕는 특정 단백질이 있는데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성분이 이 단백질을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치매에 걸린 쥐에게 '설포라판'을 2달 정도 먹였더니 줄어든 신경세포 성장 인자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김지영 / 서울대 수의과학연구소 연구교수 : (설포라판이) BDNF(신경세포 성장 인자) 유전자가 발현되기 좋은 조건으로 DNA 구조를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식품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설포라판이라는 물질이 BDNF를 증강시켰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설포라판 성분은 브로콜리 뿐 아니라 양배추와 콜리플라워 등에도 들어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식품을 오랫동안 먹으면 뇌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식품에서 나온 천연 물질을 이용해 치매나 자폐증, 조현병 등을 치료하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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