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담은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

건강을 담은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

2017.01.29. 오전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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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걸리는 오랜 시간 우리 민족에게 사랑받아 온 전통주인데요.

막걸리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발효 과학으로 건강을 지켜왔던 우리 선조들의 건강 음료였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얗고 뽀얀 색에, 군침을 돋우는 향기가 가득합니다.

한국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우리 고유의 술 막걸리입니다.

막걸리는 쌀이나 밀 등의 곡물을 재료로 이를 분해해 알코올을 만들어내는 누룩을 섞어 만듭니다.

[유미옥 / 전통 막걸리 업체 : 이게 기계로 하면 자체 곰팡이 균이 잘 안 펴요. 발로 밟고 반죽을 하고,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 안에 사이 사이 곰팡이 균이 다 있거든요, 술을 잘 만드는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룩은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어내는 곰팡이를 곡류에 번식시킨 것인데, 발효 과정에서 막걸리와 함께 장 건강에 좋은 유산균을 만들어냅니다.

[김미향 / 신라대 막걸리 세계화 연구소장 : (막걸리의) 유산균은 유기산 및 유산을 생성해 유해 세균의 증식 억제 및 청량감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또 최근에는 막걸리가 고혈압,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항암 효과를 지닌 물질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진택 / 한국식품연구원 우리술연구팀 : 곡류에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고 알려진 베타시토스테롤 성분이고요, 이 성분을 위암에 투여했을 때 암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유산균 덩어리 전통 술 막걸리, 우리 고유의 막걸리는 단순한 술이 아닌 조상의 지혜로 빚어낸 발효 과학의 산물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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