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공룡보다 오래된 '유령상어' 섬뜩한 모습 포착

[영상] 공룡보다 오래된 '유령상어' 섬뜩한 모습 포착

2017.01.23.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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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심해에서 섬뜩한 모습의 '유령 상어'가 생생히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주로 호주와 뉴질랜드 인근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유령 상어가 이례적으로 북반구에서 발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백한 푸른 빛깔에 텅 비어있는 듯한 눈동자.

얼굴과 몸통은 헝겊 인형을 꿰맨 모양입니다.

지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인근 해저 2천 미터에서 발견된 '유령 상어'입니다.

당시에는 어떤 종인지 미처 알지 못했는데 분석 결과 이 유령 상어는 '뾰족코 푸른 은상어'로 확인됐습니다.

2002년 뉴칼레도니아 인근에서 발견된 이후 북반구에서는 처음으로 포착된 것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뾰족코 푸른 은상어는 심해 탐사 도중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서식지에서 독특한 특성이 나타났습니다.

[로니 런스텐 / 미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 연구원 : 이 영상은 돌 바닥이 있는 심해에서 촬영됐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로 유령상어는 보통 퇴적물이 쌓인 부드러운 바닥에 서식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유령상어는 공룡보다 앞선 약 4억 년 전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발견된 적이 거의 없어 풀리지 않은 비밀이 많습니다.

특히 알려진 38종 가운데 북반구에서 발견된 것은 지금까지 2종에 불과해 이번 발견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로니 런스텐 / 미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 연구원 : 이 유령 상어의 종을 확인하려면 샘플을 채집해 신체적 특성과 DNA를 분석해서 이미 알려진 다른 종과 비교해봐야 합니다.]

유령 상어가 이렇게 생생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인 만큼 진화 과정에 대한 후속 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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