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아래 서울 2배 면적 '마그마' 있다"

"백두산 아래 서울 2배 면적 '마그마' 있다"

2016.04.16. 오전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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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과학자들이 백두산 아래 서울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액체 상태 마그마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북한 과학자들이 영국과 미국 등 해외 과학자들과 함께 밝혀낸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마그마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백두산 천지 아래 면적은 1,256 제곱킬로미터.

서울시 면적의 2배에 달합니다.

특히 마그마 일부가 액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백두산이 아직도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윤수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마그마가 존재한다는 것은 활화산이라는 얘기고 언젠가는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지금은 잠잠한 상태에 있지만 언제라도 백두산이 터질 가능성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위해 북한은 처음으로 광대역 지진계 6기를 반입하고 백두산 천지 주변의 지진파를 측정해 지하 암석 구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천지의 5~10km 아래에 부분적으로 액체 상태인 마그마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에도 백두산 아래에 마그마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과학자가 서방 과학자가 포함된 국제 공동 연구에 참여해 연구결과를 유명 과학 저널에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북한 지진학자로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초로 발표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두산 주변에 대해 중국 측 지역에서 조사된 연구결과만 있었지만 이번에는 북한 측 땅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번 연구를 통해 북한의 지질구조는 물론 북한 과학자들도 국제 과학계에 등장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폐쇄적 이미지였던 북한 과학계가 앞으로 어떤 국제협력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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