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작곡하고...예술에도 인공지능 등장

그리고 작곡하고...예술에도 인공지능 등장

2016.03.12. 오전 00: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공지능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요?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해 예술계에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른 하늘 아래 드넓게 펼쳐진 초원이 순식간에 기괴한 동물이 가득한 그림으로 바뀝니다.

즐겁게 웃고 있던 사람도, 맛있는 음식도 상상하기 힘든 기이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구글이 개발한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 '딥 드림(Deep Dream)'의 작품입니다.

딥 드림은 주어진 이미지를 보고, 이를 재해석해 추상화 형식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추상화 29점을 팔아 9만 7,000달러, 우리 돈으로 1억천오백만 원을 벌었습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흐릅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이 곡의 작곡가는 예일대가 개발한 인공지능 '쿨리타'입니다.

[도냐 퀵/ 예일대 컴퓨터공학 강사 : 쿨리타는 악보를 이용해 기본 음계의 조합을 분석합니다. 처음에는 학습을 위해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분석이 끝나면 고난도의 음계도 작곡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쿨리타가 만든 음악은 거장의 음악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병탁 /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장 : 인공지능이 사람의 음악성이나 작곡의 패턴을 찾아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결합함으로써 한 사람의 작곡가가 창조해내기 어려운 부분까지 인공지능이 생성해내는 부분도 생길 수 있죠.]

아직 정교한 재조합에 불과할 뿐 창작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예술 분야에 발을 디딘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