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 겨울철 방심하면 늘어나는 체중…관리하는 요령은?

[건강 플러스] 겨울철 방심하면 늘어나는 체중…관리하는 요령은?

2015.12.17. 오후 4: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에는 생활 속에 유용한 건강 정보를 전해드리는 '건강 플러스'시간입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이야기를 해 볼까요?

[인터뷰]
날씨가 추워지면 두꺼운 옷으로 가리기는 쉽지만,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많이들 경험하시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겨울철 체중관리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앵커]
겨울이 되면 체중이 더 늘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나요?

[인터뷰]
고대 우리 선조들의 경우, 겨울에는 먹을 것이 귀하고 사냥을 하기가 힘들어서 겨울에는 기근을 견디기 위해서 적게 먹더라도 에너지를 최대한 비축하려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몸이 그런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그런 성향이 유전학적으로 인식되어 있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요즘은 사시사철 먹을 것이 풍부하고 하다 보니 ‘겨울이라 살이 찌게 된다.’라고 하는 것은 합리화가 되기 어렵긴 합니다.

다만 겨울에 체중이 느는 가장 주된 이유는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평소에 야외운동 즐기셨던 분들도 날씨가 너무 추워지면 겨울 운동에 제한이 생기죠.

또 추위를 이기기 위해 주로 찾는 음식들이 탕류나 열량이 높은 음식들이 많다 보니 사용하는 에너지는 적고, 섭취하는 에너지가 많아져서 겨울이 지나면 체중이 늘어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앵커]
이번 겨울에 다이어트 새롭게 결심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겨울에 다이어트 시작하시는 분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인터뷰]
겨울에 다이어트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이 주로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또 입시가 끝나고 나면 고3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많은데요.

가장 주의할 점은 과욕을 부리지 않는 것이죠. '이번 방학 동안 몇 kg을 빼야지.' 하며 초반부터 오랜 시간 강도 높은 운동과 평소 먹던 양의 반을 섭취하나 하는 방법을 택하기 쉬운데 이런 방법은 장기간 지속하기 어렵죠. '방학 때 마음을 다잡고 체중을 줄였다.', '대학 들어가기 전 혹은 취업 전에 체중을 줄였다.'는 사례들을 여기저기서 들으실 텐데요.

이렇게 힘들게 줄인 체중을 개학이나 대학입학, 취업 후에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고스란히 다시 원상회복 혹은 더 늘었다고 하는 경우들 또한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강도 높게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기 시작할 때는 어떤 식으로 운동이나 식사조절을 유지할까를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바쁜 직장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도 틈을 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음식을 골라서 조절하는 연습을 미리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더 좋겠죠.

또 겨울철에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기온변화에 따라서 운동을 못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어서 가능하면 겨울에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을 찾아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연말이 되면서 회식이나 송년회 모임이 너무 많아서 체중이 는다는 분들도 있어요. 연말에 체중 증가를 피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송년회나 회식 때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평소보다는 먹는 양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연말에는 이런 기회가 더 잦아지기 때문에 열량 섭취가 많아지고 이에 따른 체중증가를 피하기는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를 유념하시면 체중이 덜 늘게끔 할 수도 있는데요. 우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 때는 배를 미리 채우라는 겁니다. 다들 ‘뷔페나 잔치, 파티 같은 것 가기 전에는 2~3일부터 굶어야지.' 하는 농담들 하시죠.

그런데 그 생각을 거꾸로 하셔야 합니다. 우리 몸이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할 때는 이미 우리 몸은 에너지가 필요한 시간이라는 뜻이거든요. 많이 배고프게 할수록 살이 잘 찌는 몸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맛있는 저녁을 위해 점심을 안 먹거나 며칠 전부터 먹는 양을 줄이면 우리 몸은 더욱 에너지를 필요한 상태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에너지가 들어오면 지방으로 저장할 준비가 확실히 된 상태에서 맛있는 음식을 보고 참지 못한 채 과식하면 체지방이 더 늘기 쉬워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맛있는 음식 약속 있다면 배고프지 않게 해서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체중조절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음식을 먹을 때도 가능하면 채소류를 먼저 먹고 배를 채워두는 것이 채소의 섬유질과 수분 성분이 포만감을 줘서 과식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앵커]
겨울에는 밤이 길어져서 그런지, 야식의 유혹도 만만치 않습니다. 야식을 자주 먹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인터뷰]
사실 늦은 밤에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비만, 역류성 식도염 등과 같은 문제와 배부른 상태에서 잠을 잘 들지 못할 수도 있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 야식을 먹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 끼니를 배불리 충분히 먹는 것인데요. 특히 아침을 충분히 배불리 먹게 되면 하루 동안 배고프지 않은 상태를 유지해서 점심 이후에 폭식하거나 불필요한 간식 섭취, 그리고 과식할 위험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밤에 자기 전에 야식을 먹는 경향이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저녁을 충분히 배불리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배불리 먹는다고 해서 많은 양을 과식하라는 의미는 아니고요. 배가 부른 포만감이 오래갈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입에 넣어서 단맛이 나는 단순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배고픔을 더 빨리 생기게 할 수 있어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당분함량이 높지 않고 열량이 낮으면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손데요. 시래기나 각종 나물 등과 같은 채소를 이용한 반찬과 잡곡밥, 그리고 담백한 살코기나 생선 등의 단백질 식품군을 추가해서 저녁 식단을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대개 ‘어떤 야식을 먹는 게 좀 더 나을까요?’ 라는 질문들도 하시는데요. 사실 밤에 야식을 먹기 시작하면 그게 몸이 그 시간에 에너지가 들어온다는 것을 기억하기 시작해서 일정 시간이 되면 배가 고파지고 야식을 먹지 않을 수 없게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건강한 야식 거리라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 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일을 해야 하거나 공부를 해야 하는 분들처럼 저녁을 먹는 시간과 잠이 드는 시간과의 간격이 너무 길 경우에는 중간에 간식을 드시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겨울철에 건강하게 체중 조절하는 방법, 정리해주시죠.

[인터뷰]
활동량이 줄어들고 음식섭취가 늘어나는 시기기 때문에 애써 움직이지 않으면 체중이 늘 수밖에 없게 되는 시기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계단 걸어 올라가기 등과 같은 일상생활의 활동을 늘리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되도록 야식은 피하고, 춥더라도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와 함께 겨울철 체중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