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피부는 진화 중...질감·소리도 감지

전자 피부는 진화 중...질감·소리도 감지

2015.11.02.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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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압력뿐만 아니라 질감까지 감지할 수 있는 인공 전자 피부가 개발됐습니다.

사람의 손가락 지문을 모방해 만들었는데, 온도와 소리 변화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 피부입니다.

전자 피부로 스테인리스 커피잔을 만져봤습니다.

그러자 얼마나 세게 만졌는지가 모니터 화면에 나타납니다.

이 전자 피부는 유리와 사포, 종이 등 서로 다른 질감도 구별해 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손가락 지문은 물체를 집을 때 미끄럼을 방지할 뿐 아니라, 미세한 질감을 파악하는 역할도 하는데 이를 모방했습니다.

[고현협, 울산과기원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
"전자 피부가 표면과 접촉할 때 인공 지문 패턴이 진동 신호를 만듭니다. 진동 신호가 미세표면의 거칠기에 따라 다르게 나와 전자 피부가 미세한 표면의 질감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인공 지문이 물체의 표면을 만지면 전자 피부 안쪽에 있는 돌기 모양의 독특한 구조가 촉각 신호를 증폭해 보내줍니다.

이 전자 피부는 소리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소리가 날 때 발생하는 진동의 변화를 감지하는 건데, 더 개발이 진행되면 스마트폰의 음성인식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전자 피부는 로봇이나 의수용 피부, 입는 전자기기 등 다방면에 적용될 전망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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