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떨어진 은행, 무심코 만졌다간 '알레르기'

길에 떨어진 은행, 무심코 만졌다간 '알레르기'

2015.10.06.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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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명한 가을 날씨에 산으로 들로 나들이 다니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길거리에서 무심코 만진 나뭇가지나 열매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떨어져 있는 은행을 만졌는데 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은행 알레르기 환자]
"(은행을) 만지고 나서 보니까 손등이 빨갛게 올라오고 부풀어 오르고 해서 깜짝 놀라서…"

전에는 은행을 만져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피부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입니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이 특정 대상을 해로운 물질로 인식하고 면역계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가을철 거리에 많이 떨어지는 은행 열매나, 옻나무의 경우 접촉과 동시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산을 오르다 만날 수 있는 일부 버섯을 통해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종록, 가천대길병원 피부과 교수]
"은행을 만진 손으로 얼굴이나 눈을 비볐을 때는 눈이나 얼굴이 많이 붓게 됩니다. 그러면 반드시 피부과를 찾아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외활동을 할 때 되도록 나뭇가지나 열매가 몸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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