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는 왜 죽지 않고 증식하나?…새 원리 규명

암세포는 왜 죽지 않고 증식하나?…새 원리 규명

2015.10.01.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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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세포는 죽지 않고 무한 증식해 문제가 됩니다.

텔로미어라는 염색체 끝 부분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왜 그런지를 밝혀내 새로운 항암 치료의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질병 사망 1위인 암.

암세포는 죽지 않고 무한 증식하며, 정상 세포를 공격합니다.

암세포 증식의 비밀은 '텔로미어'에 있습니다.

염색체 끝에 존재하는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을 거듭할수록 점점 짧아집니다.

텔로미어가 일정 길이 이하로 줄어들면 세포는 죽게 되는데, 암세포는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습니다.

특정 효소가 텔로미어의 손실을 막아주기 때문인데, 특이하게도 암세포의 15% 정도는 이 효소가 없어도 텔로미어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원인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는데, 서울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그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이준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저희가 발견한 것은 텔로머레이즈(특정 효소)가 없는 상황에서 전혀 새로운 염기서열을 텔로미어처럼 텔로미어 자리에 대신 복제해서 쓰고 있다는 현상입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예쁜꼬마선충' 동물실험에서 확인했습니다.

이 원리가 인간의 암세포에서도 확인된다면, 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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