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미세조류로 플라스틱 첫 생산

박테리아·미세조류로 플라스틱 첫 생산

2014.08.05. 오후 3: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플라스틱은 석유로부터 추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우리 연구진이 유전자를 조작한 박테리아와 미세조류를 이용해 플라스틱 원료를 세계 최초로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색을 띤 미세조류를 키우는 배양기입니다.

이산화탄소와 빛만 쪼여주면 조류는 순식간에 번식하며 잘 자랍니다.

이 배양기에 유전자를 재조합한 박테리아를 넣어줍니다.

그러자 박테리아가 미세조류를 분해해 당으로 만든 뒤, 이 당으로부터 숙신산을 생산해 냅니다.

숙신산은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는 원료 물질입니다.

[인터뷰:우한민, KIST 선임연구원]
"공장 배기가스를 통해 미세조류가 세포 성장을 하고요. 미세조류를 유전자 재조합한 박테리아를 이용해 우리가 원하는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인 숙신산을 생산하게 됩니다."

미세조류와 박테리아를 이용해서 만든 플라스틱의 원료물질입니다.

이 원료물질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존의 옥수수나 나무로부터 숙신산을 만드는 공정은 있었지만, 단가가 비싸고 제조 공정이 복잡하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박테리아와 미세조류 시스템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제조 공정이 간단해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석유를 대체해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화석연료 고갈과 기후변화라는 2가지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