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서 한국형 '빌 게이츠' 키운다

[앵커]

ICT 강국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지만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은 미국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한국형 빌 게이츠를 키우기 위한 고등학교가 내년에 처음 문을 엽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위터에 재부팅이라고 쓰고 전송을 누릅니다.

그러자 멀리 떨어져 있는 컴퓨터가 특별한 조작 없이도 바로 꺼지고 다시 켜집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SNS를 이용해 재부팅과 스크린 캡쳐 등의 원격조정이 가능합니다.

[인터뷰:이하민, 대덕전자기계고 3학년]
"평상시에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게임도 간단히 개발하고 여러 가지 일상생활 부분에서 개발할 수 있어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포함한 국내 IT 인력은 29만여 명으로, 미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페이스북에서 보듯 소프트웨어는 언제든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한국형 빌 게이츠를 키우기 위한 과정이 시작됩니다.

바로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입니다.

남녀구분 없이 전국에서 80명을 선발해 내년에 문을 여는데 졸업까지 전액 장학금을 제공합니다.

[인터뷰:백수현, 대덕전자기계고 교감]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창의적이고 실력있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양성할 새롭고 큰길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반영하듯 첫 입학설명회에는 학부모와 학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이석동, 용인시 동백동]
"아들이 SW에 관심이 많아 홈페이지에서 설명회 한다는 것을 보고 왔고요. 멀리서 왔지만 잘 온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에서는 삼성과 LG, 안랩 등 ICT 대표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졸업 후에는 전원 취업시킬 예정입니다.

[인터뷰:이창윤,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과장]
"학교 교육과정부터 산업계와 협력해서 산업계 맞춤형 개발인력을 교육시키겠다는 목표로 (미래부는) 교육부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소프트웨어 명장을 키워낼 대덕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는 오는 10월부터 학생을 모집해 내년 3월 개교합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