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창조경제의 성공 조건은?

한국형 창조경제의 성공 조건은?

2013.03.20.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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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는 이미 일부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적용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한국형 창조경제는 우리 기술의 장점과 산업 환경에 맞는 새로운 모습이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일본은 길게 이어진 저성장의 터널에서 벗어나기 위해 '쿨 재팬'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패션, 먹거리 같은 문화산업을 '돈 버는 수단'으로 집중 육성하는 정책입니다.

이보다 앞선 2008년 영국은 '크리에이티브 브리튼'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전통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한 영국식 경제 성장정책입니다.

혁신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같지만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 정부도 올해, 창조경제를 최우선 국정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기존 산업정책으로는 경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결과입니다.

[인터뷰: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실장]
"국민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어떻게 활용해서 경제 가치로 연결하느냐를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같은 맥락의 창조경제가 출현을 했다고 볼 수 있고요."

하지만 다른 나라와는 다른 한국식 창조경제 모델이 필요합니다.

[인터뷰: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사실 융합이라는 개념은 지난 정권에서도 그렇고 늘 있어왔는데 이걸 좀 확실히 묶어서 힘차게 나아간다면 또 하나의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모멘텀이 된다고 저는 보고..."

산업 환경을 선진화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기업 생태계의 구축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인터뷰: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선도적인 기업들이 좀 더 R&D에 과감히 투자하고 그에 따라 다른 중소 협력업체들이 뒷받침하는 그런 선 순환적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기술과 우리의 강점인 ICT가 융합돼 만들어질 한국형 창조경제 제대로 된 꽃을 피우려면 벤처가 성공할 수 있는 정책적 환경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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